(뉴스통신= 양성현 기자) 올 겨울 일반인 대표로 남극에 방문할 체험 단이 결정됐다.

극지연구소는 80일간의 공개모집과 심사과정을 거쳐 16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극지연구소와 함께하는 남극체험단’ 4명을 2일 공개했다.

남극체험단에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20대부터 항암치료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직장인, 두 살배기 딸을 둔 30대 가장, 남극에서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동화작가 등이 포함됐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보다는 남극에 가고 싶은 열정을 잘 드러내거나 체험을 통해 본인과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밝힌 지원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자신을 대한민국 99%의 평범한 가족의 가장이라고 소개한 공승규 (34)씨는 남극에 가면 땅바닥에 키스를 하겠다며 선발 소감을 전했고 이소영 (25)씨는 남극을 경험한 뒤 노래로 극지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체험단은 국내에서 극지안전훈련과 환경보호교육 등을 받고 올해 12월 남극으로 떠날 예정이며 세종과학기지에 일주일가량 머물면서 현장 연구를 체험하고 빙벽과 외국과학기지 등을 방문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남극홍보 UCC만들기 등 체험 단 지원과정에서 제시한 각자의 계획을 남극현장에서 직접 실행에 옮기고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미션도 수행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와 함께하는 남극체험단’은 일반인들에게 직접 남극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대국민 UCC투표,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인원이 확정됐다.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은 “세종과학기지가 세워진 이후 30년 간 우리나라가 쌓아온 남극에서의 연구 성과와 위상을 많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선발된 남극체험단원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