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올 여름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3건 중 1건 이상이 ‘전기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는 금년 3분기(7~9월) 경기북부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517건으로 지난해 3분기 518건에 비해 1건(0.2%)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명피해 건수와 재산피해 규모는 지난해 동기 29명(사망 3명, 부상 26명), 78억 원 보다 각각 12명(41.4%), 120억 원(153%) 증가한 41명(사망 7명, 부상 24명), 1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화 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187건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이어서 부주의 154건(29.8%), 기계적 요인 79건(15.3%), 원인미상 49건(9.5%) 순으로 파악됐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으로 미확인 단락이 72건(38.5%)으로 조사됐으며 트래킹 현상이 34건(18.2%), 절연열화 31건(16.6%), 접촉 불량 13건(7%) 등이 있었다.

최초 착화 물 역시 ‘전기·전자 기기’가 157건(30.4%)으로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합성수지 77건(14.9%), 종이·목재·건축 64건(12.4%), 쓰레기 47건(9.1%), 차량 19건(3.7%) 등이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산업시설, 판매·업무시설, 의료·복지시설 등 ‘비 주거 시설’이 264건(51.1%)으로 주거시설 126건(24.4%), 차량 75건(14.5%) 임야 2건(0.4%)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비 주거 시설 중 산업시설이 118건(44.7%)으로 생활서비스 시설 69건(26.1%), 판매·업무시설 31건(11.7%) 보다 2~3배 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돼 산업현장에서의 전기기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봉영 대응구조과장은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엇보다 산업시설에서의 화재가 가장 많았던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장 관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