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서울시 양재시민의 숲 야외 예식장이 특색 있는 작은 결혼식장으로 새롭게 개편, 운영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양재시민의 숲 야외 예식장’은 공원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자유로운 예식 여건, 무료대관 등으로 인해 예비부부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간이다.

하지만 연초 선착순 모집 방식에 따른 신청자 불편 초래와 작은 결혼식 지향성 부족, 예식장 운영의 명확한 방향성과 운영 원칙 부재 등으로 공공재로서의 기능보다는 단순 대관 측면에 그쳐 왔다.

따라서 2018년부터는 예식장 운영의 기본 방향을 알뜰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 환경 친화적인 결혼식, 공원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결혼식으로 정립하고 그동안 지적돼온 몇 가지 문제점들을 개선, 공원에서 열리는 작은 결혼식으로서의 면모를 보다 강화한다.

우선 작은 결혼식 운영의 기본방향과 운영 원칙을 명확하게 마련한다. 가령 하객 규모는 규모 120명 내외로 유지하고 자연 친화적인 예식 진행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며 출장뷔페 시 음식 간소화 및 고체연료 등 화기 사용 금지, 축하화환 반입 금지 등 작은 결혼식이 갖고 가야할 원칙을 마련한다.

또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던 기존 기간에서 더운 기간인 7~8월과 야외결혼식 하기엔 다소 쌀쌀한 3월과 11월을 제외해 상반기 4~6월, 하반기 9~11월로 나눠 예식을 진행하며 합리적인 비용 설계로 알뜰하고 의미 있는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는 협력업체 4개소를 선정, 함께 운영해 나간다.

이와 함께 시민의 숲 작은 결혼식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공개 모집을 통해 신랑신부를 선발할 계획이며 결혼식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공원의 자원봉사와 캠페인 등에 자발적인 참여를 해 공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우선 양재시민의 숲에서 작은 결혼식을 함께 꾸려 갈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은 23일부터 11월3일까지며 양재시민의 숲 작은 결혼식장 운영 방향에 공감하고 에코웨딩 또는 작은 결혼식 운영 경력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작은 결혼식 기획안과 포트폴리오 등을 동부공원녹지사업소로 제출하면 된다. 협력업체로 지정되면 업무협약을 통해 양재시민의 숲 예식 참여자들의 작은 결혼식 기획과 케이터링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와 관련 이용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양재시민의 숲에서 알뜰하고 의미 있는 작은 결혼식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이 공원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