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 정원 모자라 ‘절름발이’식 운영]

‘아트센터 인천’ 공연시설, 개관 직후 ‘동시운영’ 못해
주민들 제보로 드러난 사유 ‘조명인력 부족’ 이라니...

기사등록 : 2023-11-14 15:13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송도지구 내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 가운데 ‘ㄱ’자형 건물이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송도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시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개발이익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이 운영의 부가적인 부분 등에서 엉터리식 행정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인천경제청과 아트센터 인천 등에 따르면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아트센터 인천은 두 개의 공연장(콘서트홀, 다목적홀)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공연장이 같은 시간에 공연이나 행사를 동시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송도지구 주민 및 그간 아트센터 등을 최소 2~3회 이상 다회 이용한 인천시민들의 제보로 확인됐는데 최근 인천시의회 소속 의원들에게도 이런 제보들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소재한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익히 알려진 대형공연시설 상당수가 복수의 공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들은 같은 날 동시의 시간에 공연이나 행사 등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를 감안하면 아트센터 인천의 상식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고 이런 상태가 결국 시민들에 의해 발각(?)된 것이다.

 

인천시의회에도 제보가 들어간 만큼 이를 전해들은 시의원들은 이를 인천경제청 등 관련 기관에 문의했고 그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기관들로부터 직접 사유를 확인하고는 허탈해 했다는 후문이다.

 

시설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 음향이 새서 동시공연에 영향을 주거나 한 게 아니라 그저 한두 명의 인력이 모자라서 발생한 상황이라는 것. 조성에만 수천 억을 쏟아붓고 있는 문화시설에 대해, 인력을 이유로 반쪽짜리로 운영해온 셈이다.

 

결국 이는 인천시의회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에서 마땅히 지적사항이 됐다. 제보를 접했다는 정해권 시의원(연수1, )나도 주민들이 알려줘서 뒤늦게 파악해 봤더니 그런 상황이더라며 김범수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이 설명한 바로는 두 공연장을 같이 사용할 일이 있으면 그리 하면 되는데 조명감독이나 음향감독, 기간제 직원 등 현재의 인원으로는 하나의 공연에 모두 투입되어야 하다 보니 다른 공연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의 설명으로는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는데 추가적으로 더 정확히 확인된 바는 정원 확보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공공기관 혹은 공공시설에 대한 정원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그 정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에 필요한 절차가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이 올해 정도서부터 일어났다거나 했으면 어느 정도 참작될 수도 있을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트센터 인천은 20181단계 사업 완료 후 개관부터 지금까지 한 공연장에서 공연 등이 진행되면 다른 공연장에서는 공연을 하지 못하는 식의 절름발이운영을 계속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무리 절차가 있다고 해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원의 추가확보를 한두 해도 아니고 무려 5년 여를 안 해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만큼 이는 아트센터 인천이 운영을 엉터리로 해왔더나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아트센터 인천이 현재 2단계 사업 과정에 있고 이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도 수천억 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정원이 모자라 전문인력 한두 명을 더 채용하지 못해 공연장을 놀리고 있는 상황을 초래한 것은 어떤 시선으로도 납득이 힘들다는 평가다.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공연기획 경력을 가진 한 예술계 인사는 내가 알기로 몸이 두 개라서 안 되는 상황에서 행정상의 정원을 늘려주지 못하는 그 환경을 인정한다고 쳐도 답이 없는 게 아닌데, 다른 인사도 아니고 경제청의 고위직씩이나 되는 인사가 정원이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걸 핑계랍시고 대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아트센터 인천 혹은 경제청의 능력이라면 그 정원을 확보할 때까지 전문 인력이 활동하고 있는 업체와의 계약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해결 의지만 있으면 되는 것을 사실상 (게으름 등으로) 손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감에서 이를 지적한 정해권 의원 또한 기가 차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보통 예산도 아니고 수천억씩 들여 지은 아트센터를, 예산 문제도 아니고 인력 두세 명이 부족해서 공연장 시설을 못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트센터가 송도에서도 문화예술의 대표적인 시설 아니냐지역에서 의사 모자란다는 소린 들었어도 조명담당이 없어서 (공연장을) 못 돌린다는 얘긴 처음 듣는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운영방식이 옳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추후 정원 추가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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