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사기 피해 결국 소중한 생명 앗아가]

피해대책위 활동하던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유서 추정되는 편지엔 “지원 당부” 내용 담겨

기사등록 : 2023-03-02 17:01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세사기 피해자 긴급 주거지원 업무 협약식’ 자리에서 HUG, LH, iH 관계자들과 피해대책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미추홀구 지역사회를 격랑속으로 몰아붙인 전세사기 피해가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경찰은 숨진 해당 인물이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한 상태다.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2월 28일 미추홀구 관내 한 빌라에서 숨진 상태의 3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최초 발견자는 A씨의 지인이었다.

 

이 지인은 A씨와 사전에 수 차례 연락이 되지 않자 심상찮은 느낌에 집으로 찾아갔는데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 확인했다.

 

A씨는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직접 피해자로 최근 구속된 60대 남성 건축왕의 전세사기 피해 당사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왕’ B씨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126억 가량(공동주택 163채에 해당)의 전세 보증금을 세입자들에게 받고 이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범행에 가담한 인물만 수십 명으로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A씨는 사기피해를 당한 이후 같은 내용으로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 모인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것이 경찰 및 A씨 주변 지인들의 설명이다.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해 조속하고 폭넓은 지원을 해 달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는 대책위 관계자, 지인들에게 고맙다는 등의 메모도 저장돼 있었다대책위 관계자는 “A씨가 대책위에서 활동했던 분이 맞으며 이분의 사망과 관련해서 추후에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숨진 A씨 미혼 상태로 전세사기로 약 7천만 원의 피해를 봤으나 최우선 변제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변에도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는 전언.

 

최우선 변제는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되면 전세금 일부를 우선 변제해주는 것으로 소액임차인이 이에 해당되는데 A씨는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적 어려움에 몰린 상태에서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절차를 밟아 A씨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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