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미추홀구 등지에서 다량으로 발생된 전세사기의 피해자들이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와 엄벌 등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9일부터 15일까지 동일 내용의 피해자 940명으로부터 탄원서를 받아, 16일 인천경찰청에 이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고 은행 빚을 떠안으며 길거리에 쫓겨나게 될 세대들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전세사기 주범과 공모자들은 수개월 동안 피해 변제를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대책위 측 주장에 따르면 이들 주범들이 지금도 컨설턴트 업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추가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컨설턴트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세가 형성되기 어려운 ‘나홀로 아파트’나 빌라 등에 높은 가격의 감정평가를 매긴 뒤, 신규 세입자와 계약을 맺으려 하는 등의 방법으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탄원서를 통해 피해자들의 전세 보증금 반환을 위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과 구속 수사를 함께 촉구했다.
인천경찰청은 인천·경기도 일대에 약 2,700채의 주택을 차명 보유하고 260억 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이른바 ‘건축왕’ A씨(61)와 공범 등 5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처음부터 전세 보증금을 가로챌 목적은 아니었으며 회사 자산을 현금화해 보증금을 반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책위에 따르면 소속된 피해 세대 가운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은 사례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법원은 A씨와 공범 등 5명의 구속영장을 기각시킨 바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