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이 신속한 탐문수색 끝에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강원 속초경찰서 영랑지구대는 16일 보이스피싱을 당해 현금 45,82만2,111원을 인출, 송금하려던 피해자를 신속히 탐문, 발견해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12시22분경 피해자 남편 A씨(29세, 남)으로부터 아내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고 통화가 안 되며 신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은 영랑지구대는 순찰차 4대를 동시에 출동시켜 피해자 휴대폰 위치를 추적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피해자의 금융기관 출입 및 입·출금 사실을 확인하던 중 속초시 중앙동 국민은행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방금 나갔다는 진술을 확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던 끝에 보이스피싱 용의자와 통화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자는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당황해하면서도 무엇 때문에 돈을 찾았는지 함구하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오전 9시2분경 서울중앙지검 지능범죄 수사1부 남지철 수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용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털어놨다.

그는 또 “김병석 명의로 피해자의 통장이 개설돼 있다. 빨리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놔라. 인출 후에는 인증번호를 가르쳐 줄테니 그리로 돈을 송금해라”는 전화를 받고 급히 돈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인출한 현금을 전달하기 전 경찰이 피해자를 발견한 덕분에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경찰관이 아니었으면 전 재산을 모두 날릴 뻔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