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울산 중부경찰서가 9일 니와미즈의원과 청소년 문신제거 프로그램 ‘사랑의 지우개’를 실시, 호응을 얻었다.
중부서에 따르면 '사랑의 지우개' 프로젝트는 최근 호기심으로 인한 불법 문신 시술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의료지원 및 상담치료로 건강한 청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
이번 문신제거 대상자인 A(19세, 남)군은 중학교 때 다리에 문신을 새겼다. 이어 등에도 문신을 추가로 새기게 됐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A군은 문신을 새긴 것을 후회하게 됐다.
A군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학업을 하고 있으나 문신 때문에 번번이 아르바이트에 낙방하게 됐다. 가정 형편상 곧 취업을 해야 하지만 문신이 있으면 취업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낙심했다.
이에 따라 A군은 병원을 찾았으나 문신 크기가 너무 커 시술비가 1회 200만원에 20회 이상 시술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힘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시름에 빠져있던 A군은 울산 중부경찰서를 찾았다. 중부경찰서 경무계는 니와미즈 피부과 김경덕 원장을 만나 학생의 딱한 사정을 설명했고 흔쾌히 승낙해 문신 제거 시술을 하게 됐다.
김종국 순경은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문신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른 청소년들도 도울 방안을 모색하던 중 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게 됐고 현재 2명의 청소년이 제거 시술 중“이라고 말했다.
니와미즈의원 김경덕 원장은 “청소년들이 한순간 오판으로 문신을 새겼다가 돈이 없어 평생 몸에 새기고 살아야 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중부서와 업무협약을 하게 됐다”며 “문신을 지우는 작업은 학생들에게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