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맥박이 뛰지 않는 환자의 심장이 현장에서 다시 뛸 때 구급대원으로서 나의 심장도 같이 뜁니다”
이는 최근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남성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준 충북 영동소방서 이제식 구급대원의 소감이다.
6일 새벽 5시경 영동읍 계산리에 거주하는 A(남, 49세)씨는 평소와 같이 화장실을 다녀 온 후 안방으로 가던 중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고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평소 심장 건강이 좋지 않는 남편을 위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가졌던 부인 B씨는 쓰러진 남편을 발견하고 지체 없이 119에 신고 후 119상황실 직원의 심폐소생술 지도하에 곧바로 흉부 압박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영동소방서 구급대원(소방교 조문현, 소방사 이제식)과 펌뷸런스팀(소방위 오세현, 소방사 임환호)은 보호자로부터 환자를 인계받은 후 A씨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 는 의식·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곧바로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적용, 10여 분 동안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덕에 현장에서 환자의 심장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등 A씨의 생명을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A씨는 의식을 회복해 대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중한 생명을 살려준 부인과 구급대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송정호 소방서장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초기 4분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며 “주위 심정지 환자를 목격하면 119신고와 동시에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