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금융기관을 상대로 백억원 규모를 편취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는 국내 금융기관을 상대로 134억8천만원을 편취한 후 국외로 도주한 A씨(38세, 남)를 국내 은신처인 김해에서 검거,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 밀입국에 도움을 준 A씨의 동생과 그의 친구 B씨(36세, 남), 4년간 국내 도피생활에 도움을 준 C씨(38세, 남)를 여권법 및 범인은닉죄로 검거, 형사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A씨는 부산시 진구 저축은행에 위조서류를 제출, 118억8천만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전후 3회에 걸쳐 금융권 및 지인 상대로 총 134억8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2011년 2월 해외로 도피, 약 2년간 중국 및 태국 등지에서 생활을 했으며 국내 입국할 방법을 모색해 오던 중 친동생의 친구이자 과거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B씨의 여권을 이용, 국내 입국하기로 공모했다.

또 2013년 10월 친동생과 B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인 후 B씨의 여권으로 같은 달 8일자 인천공항으로 먼저 입국하고 B씨는 여권을 분실했다며 허위로 신고해 여행지발급증명서를 받아 같은 달 11일자에 B씨의 친동생과 같이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해외 도피중인 백억대 사기범이 4년째 동생 행세를 하며 다른 사람 명의로 벤츠를 구입해 생활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약 1개월간의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면서 “이런 일련의 과정에 도움을 준 관련자 3명도 검거,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