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민선8기 들어 재추진되고 있는 남촌일반산업단지에 대한 환경문제 등의 논란이 꾸준한 가운데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들이 정부부처에 시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남촌일반산업단지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일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일부 시민단체들만 남촌산단 그린벨트해제를 반대한다고 주장하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인천시민 5천 명이 모여 남촌산단 그린벨트해제 반대 서명부가 만들어졌다”며 해당 서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한 뒤 “주민 반대와 수많은 의혹 속에도 인천시가 불통으로 강행하는 남촌산단 조성을 멈춰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촌산단은 지난 2017년 그러니까 현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6기를 이끌던 당시부터 추진돼 왔던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내용이 알려지면서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 건강권 등이 문제로 지적되며 지역 차원의 반대가 심했었다.
이에 2020년에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대책위가 꾸려졌고 대책위는 당시 남동구청 앞 1인시위를 이어갔고 인천시에 올린 시민청원은 공감 수 3천 명을 초과해 시의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하기에 이른다.
당시 인천시는 해당 답변에서 “주민 수용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면 남촌산단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대책위 측에도 이같은 답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선8기에 유정복 시장이 재집권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그간 대책위는 인천시와 남촌산단 조성사업의 사업자로 알려져 있는 ‘남동스마트밸리(주)’에 “남촌산단 조성보다 주민 건강권이 우선”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고 인천시에는 도시 숲 조성 등의 방향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민선8기 집권 전반기가 마무리되던 시기인 4월 인천시는 사실상 남촌산단의 재추진 내용이 포함돼 있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의 재공고에 이어 6월 인천시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남촌산단 조성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인천시는 남촌산단 조성 일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만이 남촌산단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러한 입장은 사실과 다른 상황이다.
이번 22대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남촌산단 조성 사업에 직접적연 영향을 받는 지역 의원 3인(남동갑 맹성규, 남동을 이훈기, 연수갑 박찬대) 역시 남촌산단 조성에 대해 주민 수용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었지만 인천시는 이를 끝내 무시했다.
이에 대책위는 인천시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보고 남촌산단 그린벨트해제 반대 입장문 및 해당 입장문에 대해 남촌산단 조성을 반대의 뜻을 인증해준 인천시민 5천 명의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대책위는 “이제 남은 행정절차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뿐인데 지난 4년 남촌산단의 주변의 발암물질 초과 검출 문제는 물론 산단 공공개발에 대한 의혹,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의견에 시민청원 목소리도 모두 무시된 만큼 이제는 국토부에 촉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토부에 “이미 남촌산단 주변에는 남동국가산단이 있고 남동도시첨단산단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2월 분양공고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분양률은 57.1%에 머무는 등 산단 조성의 의미는 축소되고 있다”며 “주민 반대와 수많은 의혹 속에도 앞만 보고 달리는 남촌산단 조성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의 기후위기시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남촌산단이 아니라 그린벨트를 가꾸고 유지해 지역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국토부가 이번에는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촌산단이 이미 남동·연수구 주민들로부터도 “사업 대상지 인근에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교육시설과 아파트 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인천시 및 관할인 남동구는 여전히 남촌산단 조성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남동스마트밸리 측도 마찬가지의 입장이겠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주민 우려 의견을 수용해 친환경산단으로 조성할 방침이 세워진 만큼 환경문제도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남동구 역시 “남촌산단 사업 대상지역은 이미 환경이 많이 훼손돼 환경평가등급도 낮게 나왔다”며 “이는 더 이상 그린벨트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지 않다는 얘기”라며 대책위 측 주장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