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직격탄 맞은 쿠팡...애먼 고객과 ‘싸우자?’]

1,400억 원 과징금 맞자 ‘로켓배송 중단 예고’ 맞불
시민단체 “자신들 잘못인데 ‘물타기’에 ‘협박’까지” 비판

기사등록 : 2024-06-14 18:1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대해 처분한 제재내용을 알리며 밝힌 쿠팡 내 위법내용 중 일부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자사 상품이 우선 검색되도록 구매후기 및 별점 등을 조작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 쿠팡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 역대 최대 과징금인 1,400억 원을 부과키로 했다. 

 

그런데 쿠팡이 공정위 항소와 함께 고객들을 상대로 서비스 중단을 예고하는 등 민·관을 상대로 이른바 전방위 맞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신되는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3일 공정위로부터 1,400억 원대 과징금과 법인 검찰고발 등 상당히 수위가 높은 처분을 받은 쿠팡이 이에 대한 법적 항소와 고객서비스 중단 예고 등을 통보하고 나섰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년 간 쿠팡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자신들의 PB상품 판매규모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후기 및 별점, 검색순위 알고리즘 등 일부를 조작한 것을 적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그 결과 쿠팡 내 프로모션 상품 매출이 약 76%, 20위 이내에 노출된 쿠팡PB상품 비율이 80%까지 증가하는 등의 결과가 나왔으며 쿠팡의 내부 자료 중 인위적으로 랭킹을 올리면 법적이슈 우려가 있다는 등의 적시사항을 발견했다는 것.

 

이를 통해 공정위는 쿠팡 내부에서 이러한 조작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것들이 객관적인 것처럼 안내하는 등 부적절한 왜곡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등을 저해했다고 보고 과징금 및 검찰고발 등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쿠팡은 공정위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공식 입장문을 내고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쿠팡은 입장문에서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받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망이라는 공정위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과징금 총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고발 처분을 한 공정위의 결정은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형평성을 잃은 조치라며 이에 유감을 표하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정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입장문에서 밝힌 쿠팡의 대응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은 고객 및 시민들 사이에서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쿠팡은 해당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의 행위가 상품 추천이라고 규정하면서 만약 공정위가 이를 모두 금지하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 등 서비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쿠팡이 직접 물건을 매입해 판매하는 비중이 90%에 가까운 사업구조를 가져 PB상품 판매가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에 뺨을 맞은 쿠팡이 애먼 고객들에게 일종의 화풀이를 한다는 지적도 충분히 나올 수는 있다.

 

실제로 쿠팡이 입장문을 밝힌 직후 시민사회진영에서는 고객 상대로 협박을 하는 것이냐는 등 여러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도 비슷한 지적들이 누리꾼들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형국.

 

특히 시민단체 참여연대측은 공정위의 처분은 쿠팡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지적이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쿠팡이 갑작스럽게 로켓배송 중단 등을 운운하는 건 일종의 물타기인 동시에 고객 및 대국민 협박의 성격이라고 쿠팡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시민사회진영 일각에서는 쿠팡의 이러한 불공정 조작행위가 사내 경영진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한 만큼 쿠팡의 김범석 의장의 고발도 진행돼야 한다는 강한 논조의 주장도 나오는 상태다.

 

공정위 역시 이번 조치는 (쿠팡 측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것으로) PB상품 자체에 대한 규제가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PB상품을 노출시켜 파는 방법이 얼마든 있다며 사실상 쿠팡 측이 고객과 시민 등을 상대로 여론을 오도하려 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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