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그리고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무용작 [해염: 바다의 소금](이하 ‘해염’으로 표기)이 인천의 ‘정미심무용단’과 ‘아트노리터’에 의해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아트노리터는 24일 중구문화회관에서 약 50분 가량의 구조적 서사를 담은 작품 ‘해염’을 선보였다. 

추운 날씨와 중구문화회관의 외진 장소적 특성 때문에 많은 관객이 오지는 못했지만 공연 자체의 완성도는 근자에 열린 인천의 무용작품들 가운데서 돋보일 만 했다.

‘해염’은 현 인천 연수구 청학동 지역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흔들못’이라는 연못의 마을에서 연못이 흔들리던 날 태어난 비범한 아이를 끝내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 마을 최씨네 집의 구전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설화내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이기적인 섭리를 한국무용에 녹여 표현코자 했다는 아트노리터의 기획과 이를 잘 녹여낸 ‘정미심무용단’의 조화가 잘 이뤄졌고 여기에 경기민요 전수자 여성룡의 소리 역시 작품에 잘 스며들었다는 평가다.

또 이날 공연에 앞서 사회를 맡은 인천시립합창단의 최유림 단원(소프라노)도 이날 관객에게 공연의 여러 면면들을 잘 안내해주는 ‘길잡이’의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한편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정미심 무용가는 국내 최고의 예술전문학교로 평가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자신의 무용단 외에도 경성대 겸임교수 및 인천안무가협회 이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은 북한에서는 명맥이 끊어졌다고 알려진 ‘평양검무’의 2018년 5기 이수자이기도 하다.

공연의 몇몇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배영수 편집장)

공연에 앞서 인천시립합창단 소속 최유림 단원의 간략한 작품소개가 있었다.

 

초반부에 직접 출연해 정갈하면서도 힘 있는 안무를 선보인 예술감독 정미심.

 

 

소리꾼 여성룡. 공연장의 한계로 마이크를 직접 잡고 할 수밖에 없었지만 깊은 심연을 건드리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정미심무용단 소속 단원들이 초중반부부터 무대 전반을 이끌어가는 모습.

 

 

 

 

 

 

 

 

 

 

 

 

공연을 마친 뒤 관객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출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