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는 24명의 기증자로부터 모두 879점에 달하는 소중한 유물들을 기증받았다. 기증된 유물들은 값비싼 유물들만이 아니라 시민들 개인의 삶이 녹아 있는 생활사 자료들도 많다.

​

예를 들어 1969년 인천에서 발행한 토지대장, 1970년 결혼한 기증자의 혼수품으로 사주단자함, 아모레 분백분, 결혼식 비디오 테이프 등이 기증됐다.

​

이와 함께 1980년대 인천 거리와 사람들을 세세하게 기록한 인천 관련 네가티브 필름 등도 기증됐다. 또,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70주년을 맞아 박물관의 역사를 증거 할 1950년 10월 세창양행시절 박물관 사진부터 박물관 관람권 5종류가 기증됐다.

​

이밖에도 박물관 안내 리플렛, 특별전 리플렛, 인천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 발굴 조사 보고서 등 박물관 관련 자료들이 기증되기도 했다.

​

조우성 관장은 “유물 기증은 시민들과 함께 박물관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일이며, 동시에 지역사회의 기억을 함께 기록해 가는 소중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기증해 주신 유물은 전시 및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영구히 보존 관리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

​특히, 시립박물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와 기증증서를 증정하고 기증된 유물 사진을 보관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기증실에는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영구히 게시하고 기증유물 중 일부를 한 해 동안 전시한다. 

​

​이밖에도 기증자에게는 박물관의 소식과 정보를 안내하고, 특별전시 등 각종 행사에 초청하고 있다. 한편, 시립박물관에서는 2020년 개관할 뮤지엄파크에 활용할 다양한 전시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

따라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자기, 옛 책이나 그림에서부터 인천이라는 공간속에서 공유해 온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지도, 문서, 생활용품, 잡지, 엽서 등이 기증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