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2월이 시작되니까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이번 한달간 강화 관내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전부 치러지는데 별탈 없이 졸업식도 끝나야 하고 야외 생활지도, 유해업소 점검 등 해야 할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졸업시즌을 맞이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졸업식이라는게 우리 사회에서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행사가 됐을까?
우리 사회에서 졸업식은 조용하게 아무 탈 없이 빨리 끝내는 행사로만 치부되고 있지는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졸업은 분명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졸업을 하기 까지 학생 본인의 노력에 감사하는 날이며 또한 수고한 가족 모두가 축하받아야 할 축복의 날인데도 말이다. 지나고 보니 입학식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졸업식은 매번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의 아련하고 소중한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졸업식에도 학교전담경찰과 경찰관들이 졸업식을 찾아가 졸업식장에서 사진 찍어주기, 정문 앞 캠페인 및 강압적 뒷 풀이 홍보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졸업식 후 청소년 유해업소 NGO 합동 야간순찰 등 사전 예방순찰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졸업식 뒷 풀이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 스스로가 졸업의 소중함을 새겨야 한다.
이와 함께 졸업에 이르기까지 함께해준 가족의 노고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건전한 졸업식 문화는 부수적으로 따라 올 거라 믿는다. 전담경찰관들은 졸업식 주인공과 그 가족들을 항상 응원한다. (인천 강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감 이기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