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46)와 강모씨(38)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8월19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서행하는 차량 뒷바퀴에 고의로 발을 집어넣고 '사고를 당했다'며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씨는 지난달 14일 수서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차량 보닛에 몸을 던진 뒤 보험금을 청구했는가 하면 다른 3명도 금년 7월부터 9월 사이 강남 일대에서 고의로 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다.

김씨 등은 사고를 유발한 뒤 100만~12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피의자들로부터 보험사기를 당한 사람은 여성을 비롯해 노인, 단속공무원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순순히 요구에 응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사고가 이상하다. 일부러 부딪혔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 재조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