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허위 경매정보를 입력, 농산물대금을 가로챈 경매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1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산지유통인 명의로 농산물을 출하해 유통시킨 전직 경매사 A씨(47세, 남)를 검거, 구속하고 이를 방조한 중도매인 등 3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매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농산물 시장 산지유통인 및 중도매인 명의로 전자경매시스템에 허위 경매정보를 입력, 농산물 대금 4억5,000만원을 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전직 경매사인 A씨는 농산물 경매 시 농협에서 출하자에게 물건 값을 미리 지급한 후 월말에 중도매인들로부터 물건 값을 정산 받는 것을 악용, 경매가 있었던 것처럼 전자경매시스템에 허위 경매 정보를 입력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를 통해 A씨는 농협으로부터 선지급금을 받아 주식투자 등에 이용한 후 월말에 중도매인들에게 금원을 입금해 정산하고 경매 관련 편의제공 대가로 중도매인들로부터 15회에 걸쳐 38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또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법률’에서 경매의 공정성을 위해 경매사의 농산물 출하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유통인의 명의를 대여한 후 138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5,450만원 상당 농산물을 출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 34명은 산지유통인 및 중도매인들로 경매사인 피의자에게 명의 등을 빌려줘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이 농산물 유통질서를 해하는 행위 및 소상공인들에 대한 갑질 횡포 비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