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 병원들이 정부의 전공의 사직처리 마감 시한을 넘기고도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처분을 두고 고민이다.
원칙대로라면 사직 처리를 하겠지만 그러기엔 발생할 수 있는 의료체계 붕괴 등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은 15일 190명의 전공의들에게 개인별로 연락해 사직 의사를 물었지만 대부분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고 인하대병원 역시 같은 날 148명의 전공의에게 같은 답변을 했지만 답변이 온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통신>이 확인한 바로는 전날 두 병원 측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고 길병원 전공의 중 몇 명이 병원 측에 개별적으로 향후 절차 등에 대해 문의한 것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복귀 의사를 밝혀온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의 11개 수련병원에는 그간 총 541명의 전공의가 의료업무에 투입돼 왔었으나 15일 기준으로 이중 가운데 실제 근무자는 46명(레지던트 40 인턴 6명)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200명 중 근무자는 10명 뿐이며 인하대병원은 167명 중 19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병원을 비롯한 인천의 일선 병원들은 복귀 여부를 밝혀오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 중에 있는 상황.
실제 두 병원들 역시 다른 지역 등의 병원들 상황과 그 병원들의 처리계획 등을 조금은 더 지켜보겠다는 일종의 ‘눈치게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16일 상황을 보면 전국의 다른 병원들도 모두 전공의 복귀는 아예 없거나 몇 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들 병원들도 처리를 두고 눈치보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어 대부분 결정을 유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왔다.
원칙대로라면 병원들이 이들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수리해버리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병원들이 무턱대로 사직서를 그렇게 일괄적으로 수리했을 경우 내년 3월에 전공의들이 한 명도 없어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해당 병원과 전공의 간 네트워크는 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도 가능해지기 때문.
이렇게 의료계 전반은 전공의들의 일괄적인 사직서 수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인데 그렇다면 이를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선 병원들조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전공의 미복귀를 전제한 의료계의 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