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분양 쌓이는데...2만 가구 분양 또?]

상반기 분양 물량 대비 무려 ‘142.1%’ 많아
부동산업계 “미분양 적체 심화현상 우려돼

기사등록 : 2024-07-09 15:15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 내 미분양 주택이 5천가구에 달한다는 통계를 낸 가운데 올해 하반기 2만 가구에 가까운 분양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부동산포털 직방이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에 있는 주택물량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올 하반기 18,389가구가 공급 예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분양된 총 물량인 7,594가구와 비교했을 때 무려 142.1%가 늘어난 것인 동시에, 지난해 연간 분양물량에 해당되는 16,661가구에 대비해서도 10.3%가 늘어난 수치다.

 

이를 월별로 나눠보면 이달 1,730가구를 비롯해 다음달에 가장 많은 4,409가구가 무더기로 풀리고, 91,957가구, 10649가구, 112,568가구, 12878가구 등으로 다소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연말까지 물량이 꾸준히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주요 물량들은 대규모 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검단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서구에서 가장 많고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 현재 대단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지역들 중심으로 발생된다.

 

이달 분양되는 물량의 경우 최근까지 방음터널 건설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미추홀구 학익동의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를 비롯해 서구 불로동 검단아테라자이(709가구) 등이 주요 단지로 언급된다.

 

문제는 현재 인천지역에 적체된 미분양 주택들이 줄어드는 추세라면 모르겠지만 인천지역은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4,911가구로 이제 5천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2212월 기준 2,494가구였던 인천 내 미분양 수는 지난해 123,270가구로 급증하더니 결국 올해 4월 기준 4,260가구로 늘어났는데 불과 한달 여 만에 7백여 가구가 늘어나 5천가구 턱밑까지 와 있는 상황. 실제 지난 201485,512가구 이후 99개월여 만에 나타난 최대 수치다.

 

또 업계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역시 607가구로 지난해 12608가구를 기록한 뒤 잠깐 내려갔다가 올해 4611가구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600가구 선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어 향후 분양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는 분양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자료) 역시 기준점은 100이지만 조사 결과 인천은 5월에도 83.9로 기준치를 한참 밑돌았고 지난달에는 76.7로 지난달보다도 7.2포인트나 더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해당 자료와 관련해 인천이 타 수도권 지역보다 더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한 이유라면 아무래도 인천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시장이 위축될 거라 전망했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

 

부동산 청약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 분위기를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에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분양이 적절하지 않겠지만, 사실상 이를 조절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기에 향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식적으로도 5천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에 추후 2만 가구의 대규모 분양이 풀린다고 했을 때 인천지역의 미분양 적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올 상반기 인천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상당수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분양성적이 대체로 저조하다는 것도 우려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에서 분양한 주요 단지 12곳 중 무려 10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실례로 최근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 바 있는 동구 송림동 리아츠더인천은 325가구 중 34명 신청에 그치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도 대규모로 적체되는 만큼 인천에서 주택을 구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은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 단지를 선호하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현상이 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세 불안 등으로 새 집 수요가 높을 수 있지만 치솟는 분양가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올 하반기에는 분양 물량이 많기 때문의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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