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수출 품목 컨테이너 작업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글로벌 경쟁 격화 속 수출 회복세 기대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회복세다. 반도체산업은 업황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산업 전문기관들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서버 등 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올해 대비 13.9% 성장을 예상했다.
반도체 공급기업들의 감산‧수급 조절 노력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15% 내외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반도체산업협회는 주요국들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센티브를 쏟아내는 상항에서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필수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의 노력을 강조했다.
자동차업종은 미국, 유럽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금리 인하,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은 올해 대비 1.9% 증가한 275만 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친환경 차, SUV 등 고가 차량 수출도 증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전기차 저가 공세와 일본 하이브리드차 선전은 국내 업계 공략에 부정적 요인이다.
내수는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 저 효과와 경기 부진,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LNG선 등 친환경 선박의 추가발주가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2023년 11월 기준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 가운데 45.3%가 한국 수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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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철강·석유화학 공급과잉·이차전지 수요위축 우려
국내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중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도 철강산업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자국 수요 둔화로 해외 수출이 이뤄졌다.
국내시장 유입도 확대돼 2023년 1~10월 기준 전년 대비 중국산 수입이 34.6% 급증했다. 또 가장 큰 수요산업인 건설의 경기침체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국내 수요 정체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아세안 지역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국들의 수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시장의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
석유화학업종 또한 흐림으로 예보됐다.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해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 규모는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글로벌 에틸렌 생산설비 규모는 2013년 대비 50% 증가한 2.3억 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최근 4~5년간 자급률 상향을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한 결과다.
국제유가 상승 및 국내 생산시설 가동 정상화는 긍정 요인이지만 공급과잉, 경제성장률 둔화로 업황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차전지 분야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고금리, 경기침체,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 국내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축소 움직임 등으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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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제약·바이오’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 경기침체 가속화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건설산업은 가격하락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실제로 경기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액이 2023년 9월까지 전년 대비 26%가량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건설금융 비용부담이 증가했고 부동산 PF 자금 유동성이 경색, 공사비 조달 어려움이 가중, 건설산업의 부진을 예상했다. 다만 내년 주요 SOC 예산 증가에 따라 공공부문 공사 수주가 확대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은 증가세다.
현재 1800여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며 기업들의 공격적 R&D 투자와 2024년 신약후보물질 또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신약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FDA 승인받는 한국 신약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산업육성 기조가 강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문태 산업정책팀장은 “주요 산업 전반에 수출회복 흐름이 예상되긴 하나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민간부문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