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 물범 한반도 연안 번식 가능성 있다"

새끼 점박이 물범 사체 백령도 연안서 발견
멸종위기 불구 국제 정세 이유로 ‘조사’부터 쉽지 않아

기사등록 : 2023-12-04 15:47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지난 1일 백령도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 사체를 전문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인천녹색연합)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해 2월에 이어 인천 백령도에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새끼 개체가 또다시 죽은 채로 발견됐다


환경단체들은 서해 연안에서의 개체 번식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개체 보호를 위해 가능한 제반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경 태어난 지 1개월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박이 물범 1개 체가 죽은 채로 백령도 동쪽해안(하늬해변)에 좌초된 것이 주민에 의해 확인됐다.

 

이 점박이 물범은 체장(길이) 70cm, 둘레 15cm로 배내털(Lanugo)이 온전한 상태였고 이는 지난해 216일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배내털 상태의 죽은 새끼 점박이 물범이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새끼 물범의 사체를 발견한 주민 신고를 받은 백령면사무소는 해경백령파출소, 백령도점박이물범생태관광협의체, 황해물범시민사업단에서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에 발견된 새끼 점박이 물범은 통상적인 번식시기(1월 말경)보다 다소 빠른 11월 중하순 경 출산된 개체로 판단하고 있다. 이 물범 사체는 고래연구소(국립수산과학원. 문화재청 형질변경 신청 중)에서 부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점박이 물범의 한반도 서해연안 번식 가능성을 포함해 기후변화의 영향 등 중국 발해만의 점박이 물범 번식 및 서식환경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주로 관찰되는 점박이 물범은 황해계군으로 번식 및 출산을 위해 11월 말부터 중국 랴오둥만으로 북상하는 회유특성을 갖는다.

 

이 개체들은 1월 말쯤 유빙 위에서 하얀 배내털을 갖는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태어난지 한 달 이후 털갈이를 시작해 점무늬를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점박이 물범은 체장 77~92cm, 체중 7~12kg 정도 된다.

 

근자에 백령도를 제외하고 이렇게 죽은 새끼 물범이 발견된 사례라면 2021325일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새끼 점박이 물범의 사체가 발견돼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태안과 백령도에서 연속적으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개체가 발견됐다면 이는 백령도와 태안으로 떠내려 왔을 가능성보다는 한반도 연안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인천녹색연합의 이 같은 예측과 관련된 자세한 조사와 연구는 전무한 실정인데 앞으로도 제대로 조사하고 연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제대로 조사작업을 벌이려면 서해 전반에 걸쳐 파악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중국은 물론 북한과도 개체보호 등 활동에 대해 협력체계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의 국제정세로는 사실상 어려워 보이기 때문.

 

인천녹색연합은 “(가능하다면) 중국과 북한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점박이 물범의 황해개체군에 대한 보호 협력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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