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터넷 물품사기 및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와 30대가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오토바이 등 고가의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14명으로부터 1400만원 상당 편취한 피의자 A씨(26세, 남)와 B씨(32세, 남)를 검거,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2016년 11월 교도소 출소 이후 모텔 등지에서 생활하며 이삿짐 배달일로 힘들고 유흥비 등 소비에 비해 월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과거 교도소 동기로 친분을 쌓게 된 피의자 B씨와 함께 사기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게 추적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검거를 피하기 위해 범행에 노출된 대포 폰과 대포계좌는 다시 사용하지 않는 등 치밀하게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피의자 B씨는 서울 강서구 소재 호텔에서 피의자 C씨(23세, 여)와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투약 중인 것을 검거했으며 이는 B씨가 사기범행으로 편취한 돈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채팅어플에서 만난 피의자 C씨에게 나눠주겠다고 유혹해 호텔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A, B씨의 사기범행은 2016년 12월부터 금년6월까지 서울·경기·경남·경북·전남·충북 등 전국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총 피해자 및 편취금액은 159명에 1억1,651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물품거래를 하더라도 시가와 비교해 현저하게 저렴한 택배거래를 유도하는 상대방은 사기범으로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드시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