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위한 ‘한목소리’
동두천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수원 광교 신청사 앞에서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총궐기대회에는 시민 700여 명이 참여, 공공의료원 유치를 향한 하나 된 결집의 힘을 보여줬다.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가 시간을 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기 동북부 주민들의 의료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논의부터 다시 검토하는 경기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동두천 제생병원 본관동을 무상 활용한 공공의료원 설립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1만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과 여러 차례 면담, 건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철저히 침묵하며 우리의 간절함을 외면하고 있다”며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9만 동두천시민들은 모두 일어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3월 말 김동연 지사를 만나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으로 제생병원 건물 무상 임대 활용을 제안했다”며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 지사의 의료 공약으로 감염병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4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원”이라고 말했다.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서명운동
▲제생병원 무상 임대 활용 제안 타 지자체와 ‘차별화’
경기 동북부 지자체들은 후보지 선정 방식이나 추진 일정 등 경기도의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이 마련되기 전부터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동두천시는 경기도에 11만 서명부를 전달하며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어진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무상 활용하면 약 2,000억 원 이상의 건축비가 절감되는 데다 코로나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집중 관리 병동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또 경기 동북부권역 응급의료 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된 가평·동두천·연천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많다.
또 2년 이내 신속한 개원을 통해 지역 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고 추후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 선정과 재정 마련 등 행정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뾰족한 해결책 없는 장기방치 건축물 해법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어 ‘최적이자 최선의 입지’ 조건이다.
시와 대진의료재단은 제생병원 본관동 무상 임대와 공공의료원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에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어진 적 없었지만 이번 공공의료원 유치를 시작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동두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대진대 의대 유치 경기 북부·강원지역 ‘의료체계’ 개선
대진대학교, 포천시와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부족한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 북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대진의료재단은 분당제생병원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동두천과 고성에 종합병원을 건립 중이다.
최근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 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의대 신설 요구가 지속돼 온 경기 북부 지역의 의대 신설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대진대의 경우 경기 동북부 의료환경 개선을 취지로 2021년부터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의과대 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 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최저다. 전국 평균 2.5명에 턱없이 부족해 원활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의과대 유치는 꼭 필요하다. 제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과대학 유치는 박형덕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시는 대진대 관계자들과 의과대학 유치 현안을 논의하는 등 의과대학 유치 보고회에 박 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가 대거 참석, 대내외에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박형덕 시장은 “경기도의료원 유치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진대학교 및 대진의료재단과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