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한 어르신이 부천시 노인의료 통합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택 진료를 받고 있다.
▲돌봄·의료·주거 통합서비스 맞춤 제공 ‘고령화 사회’ 대응
노인들을 대상으로 돌봄·의료·주거 통합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고립된 삶을 사는 노인들을 지역공동체가 함께 돌보면서 고독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통합돌봄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본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질병·부상 등으로 입원 치료 후 가정으로 복귀하나 거동이 불편해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들이 지원 대상이다. 부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환자 또는 보호자가 상담신청서를 작성, 병원에 제출하면 시가 전달받아 돌봄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수요자의 욕구를 확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서비스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영양·가사·이동 등 일상생활 지원, 야간·주말 등 돌봄 공백을 메우는 틈새 돌봄을 지원한다.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타지키스탄 연수단이 신중동 행정복지센터 100세 건강실을 견학하고 있다.
▲정신건강 증진 및 우울 관리 지원 ‘사회안전망’ 더욱 강화
방문간호·운동·영양 교육 등 가정간호 연계 지원, 의료기관과 연계해 의사 방문 진료, 복약지도·의약품 안전교육 등 방문 약료 서비스, 부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 증진 및 우울 관리 지원한다.
또 낙상·안전사고 예방 장치 설치 등을 지원하는 효자손 케어, 주거지가 없을 시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홈(중간 집),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대상자 맞춤형 공용주택을 지원하는 케어 안심주택,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독거노인 안부·건강을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 돌봄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인 분야 선도 자치단체에 선정돼 4년간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에는 돌봄 대상 노인, 장애인·정신질환자까지 확대하는 융합형 선도사업 지자체로 추가 선정됐다. 지난해부터는 부천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재택 의료센터를 개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대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는가 하면 선도적인 통합돌봄 도시로 주목받으며 전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복지행정 상 지역사회 통합돌봄 부문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대상을 받았으며 2022년 지역복지 사업 평가에서는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부천시 노인의료 통합지원 지역 케어회의 장면
▲다 직종 민·관 협력 기반 수요자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국내 28개 지자체를 비롯해 일본·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타지키스탄 등이 부천을 찾았다. 특히 다 직종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통합돌봄 전달체계에 관심이 높았다.
경기 양평군의 ‘양평 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인천시 ‘공감 돌봄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각 지역 정책 추진에 모범사례로 다뤄졌다. 올해부터는 예산 18억 3000만 원을 투입해 부천시 자체 사업으로 전환한 ‘부천 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예방적 돌봄 확대 등이다.
또 사람 중심의 통합돌봄 실행, 기존 돌봄 제도의 사각지대 보완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보다 강화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사례발굴과 지역진단을 추진해 각각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100세 건강 실과 종합사회복지관을 1:1로 연결해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한의사회 등 부천시 5개 의약 단체와 힘을 합쳐 지역 보건·의료망을 탄탄하게 갖추고 자활센터와 협력해 생활지원사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수요자 개개인의 욕구와 사정에 맞춘 ‘고독사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