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장기간 운항하지 못하다 2021년 연말 경 운항이 재개된 인천~제주 항로의 카페리선의 장기 휴항이 길어짐에 따라 해양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 관련기사들 하단 링크 참조).
해양당국은 안전성 검증 등 개선 내용이 완결 되는 대로 평가를 진행해 정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사는 아직까지 개선 내용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를 오가기 위해 2021년 취항을 시작한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 호’가 지난 4월 하순 경 ‘엔진 부품 이상’으로 휴항에 돌입한 뒤 현재까지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길이 170m에 너비 26m, 높이 28m 규모의 대형 여객선에 해당되는 비욘드 트러스트 호는 승객 810명, 차량 487대(승용차 기준), 컨테이너 65개 등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25노트(시속 약 46㎞)로 운항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결함을 보이며 ‘실망’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장기 휴항 돌입 직전이었던 지난 4월 결함을 보였을 당시 이 여객선은,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중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등 현상으로 이상 알람이 울리면서 출항 2시간 만에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후 해양 당국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보는 가운데 엔진을 개방해 검사를 시작했다.
이후 선사는 부품 교체 등 수리는 완료했는데 인천해수청이 추가로 안전 운영 관리체계(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를 마련하라는 개선 지침을 선사가 아직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해양 당국 측 설명이다.
이미 2개월을 넘긴 상황이라 분위기가 지속되면 세월호 참사 이후의 휴항 상태와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는 셈이어서 해양 당국도 적잖이 고민하는 눈치가 보인다.
그렇다고 이를 어물쩍 넘기거나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미 이 여객선은 취항 직후 올해 4월 휴항에 돌입하기까지 총 여섯 차례나 결함 등을 이유로 운항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인천 항에서 출항 준비 중 엔진 결함이 발견돼 운항이 취소된 뒤 울산 현대미포조선(여객선 건조 업체)으로 이동돼 무려 3개월 간을 장기 휴항한 끝에 운항이 재개된 바도 있었다.
이미 한 차례 장기 휴항 이후로도 잦은 결함이 일어나면서 두 번째의 장기 휴항 사태가 일어난 만큼 해양 당국도 면밀히 검사하고 검토해야 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 자칫 시민들이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
선사 측은 이미 엔진 수리는 완료가 돼 있고 선박 내에 예비 부품을 구비하는 등의 조건도 완료를 해 놨으나 해양 당국의 개선 내용 일부를 아직 이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관계로, 현재 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인천해수청 역시 선사의 이 내용은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추후 선사가 개선 명령 이행을 완료했다고 전달을 받으면 여객선으로 가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운항 재개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측은 “선사가 개선 내용을 모두 완료했다고 전달을 받으면 그 뒤로도 해양 당국의 평가가 있다”며 “테스트 차원에서 화물 운송을 먼저 재개해본 뒤 안전성이 입증되면 재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과거에도 검토했던 내용이기는 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