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인천~제주 배 노선 결국 ‘장기화’될 듯]

‘18일까지 결항’ 카페리, 이후로도 승객 운송 어려워
인천해수청 “안전우려 완전 해소돼야 가능”

기사등록 : 2023-02-17 14:25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제주 카페리노선 ‘비욘드 트러스트’ 호의 예약 홈페이지 메인화면. 휴항 안내와 함께 운항재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안내되고 있다.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 만에 운항이 재개됐지만 이달 들어 다시 장기 휴항하고 있는 인천~제주 카페리 노선이 결국 다시 멈춰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18일까지 결항 중이나 이후로도 운항 일정을 재공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기사 하단 링크 참조)

 

이 배는 4일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가기 위해 출항을 준비하던 중 엔진 조속기(엔진속도 제어 및 시동꺼짐 등 방지하는 핵심 부품) 결함이 일어나면서 당시 12일까지 7항 차의 운항 일정이 전면 취소됐었다.

 

선사를 제작했던 현대미포조선 측이 상황파악에 나서 조속기를 수리하긴 했으나 항만당국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결항 기간을 결국 연장해 17일 오전 현재 공식적으로 18일까지13항차가 결항돼 있다.

 

문제는 18일 이후로도 이 배가 승객 운송을 하고 정상 운항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점이다.

 

카페리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고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항만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화물만 운송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바가 있다.

 

현재까지의 정황을 분석하면 18일 이후로도 정상운항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배의 승객예약 경로인 선사 홈페이지에는 휴항 안내를 알리는 팝업 창에 추후 운항일지는 재공지토록 하겠다는 안내가 있기 때문.

 

실제 예약 메뉴로 진입해도 18일 이후 일정에 대한 예매는 모두 막혀있다. 예정대로 가능했다면 하루 전 시점에 이를 막아놨을 리가 없기 때문에 이후로도 승객 운항을 할 수 없으리라는 예상은 가능한 상태다.

 

항만당국도 이같은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이 배가 지금 상태로 여객을 운송하는데에 우려가 있는 만큼 일종의 테스트차원에서 일단 화물만 싣고 운송하는 방안에 대해 선사 측과 논의 중이라는 상황을 전한 바 있었다.

 

이 같은 방안이 현재로서는 거의 확정적으로 보이는 형국인 만큼 지역사회의 실망감도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 선박을 들여온 것도 아니고 선사가 700억을 넘게 투입해 신규 주문한 배가 시작부터 잦은 고장을 일으켜 결국 멈춰선 꼴이 됐기 때문.

 

이렇게 배가 결국 멈춰서면서 해결할 일은 수리뿐만이 아니다. 선사와 제작사 간 안전대책이나 피해보상 등에 대한 협의는 물론 항만당국의 운영상 과실여부 판단 및 운송재개 허가 등 절차들이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해수청 측은 안전문제에 대한 여러 우려들을 완전히 해소한 뒤에야 여객 운송을 재개토록 하겠다는 것이 우리 측 취지라고 밝혔다.

 

인천해수청이 이미 수 차례의 운항차질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기계적 결함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당분간 해당 노선을 오가는 카페리의 모습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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