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정상운행 못하고 있다']

1, 5, 10월 배편 결함으로 운항 중단에 결항 등 문제
시민단체들 “세월호 다녔던 항로엔 시민 불안 있어선 안 돼”

기사등록 : 2022-11-15 17:51 뉴스통신TV 문찬식 기자
인천행·의정감시네트워크 등 지역 시민단체 일원들이 15일 인천해수청 앞에서 모여 인천~제주 여객선의 잦은 고장 및 운항 상의 문제점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인천행·의정감시네트워크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지난해 12월 취항했지만 선체 결함으로 장기간 운영 중단에 결항 등을 거듭하고 있는 여객선의 운영 실태에 지역 시민단체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인천행·의정감시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일원들은 1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 만에 재개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고장으로 3차례나 운항이 중단돼 승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항로는 현재 27,000t급의 비욘드 트러스트 호가 다니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8개월 만인 지난해 1210일 후속 취항했으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3차례나 고장을 일으켜 승객 불편을 유발해왔다.

 

특히 운항 한 달여 만에 엔진 한쪽에서 실린더 손상이 발견됐는데 이 결함이 예상보다 심각해 결국 3개월여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54일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 86일 기관고장으로 7시간여 출항이 지연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선박 검사작업 일환으로 시운전하던 중 윤활유 펌프 고장이 나타나면서 26일 인천~제주행과 29일 제주~인천행의 두 편의 운항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인천행·의정감시네트워크 측은 취항 초기에는 승객 안전을 위해 선박 내 의자에도 고정 장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파손 혹은 분실됐다는 의혹이 있고, 최근 선박에 실린 전기자전거 한 대가 충전 중 과열로 연기가 나 승객이 바다로 투척했지만 이 상황도 승무원들이 제때 알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비욘드 트러스트 호는 이전 세월호와 동일하게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긴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수도를 우회해 먼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 이를 어긴 기록들도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비욘드 트러스트 호가 922, 103, 108일 등 3차례 통행 금지 항로인 맹골수도를 통과한 AIS(선박위치식별장치)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직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내용이다.

 

인천행·의정감시네트워크는 실제로 여객선이 맹골수도를 실제 통과한 것인지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나, 이게 AIS의 오류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 통과했는지 해양수산부가 확인해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 측은 선박이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면 알람이 울리는 등의 시스템이 돼 있고, AIS는 외부로 유출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라며 이들 시민단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인천해수청의 상위 기관인 해양수산부는 현재 이런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해수부는 오는 16일 비욘드 트러스트 호를 포함한 선박 10척을 대상으로 연안여객선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예고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이번 점검에는 해수부, 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국민안전감독관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비욘드 트러스트 호는 그동안 사고와 항로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문제가 됐던 부분을 포함 세부 사항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선박에 대한 결함 문제나 선사의 역량 등 종합적인 판단은 특별점검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과거 선사의 경영권 분쟁 등 상황이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선사의 현 대표이사와 전 대표이사 사이(부자관계로 알려져 있음)에 경영분쟁이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는데 이런 뒤숭숭한 상황들이 선박 관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기사 하단 링크 참조) 

 

당시 이러한 외부 의견 등에 대해 선사 측은 선박은 해양수산부 감독관 검증 등 안전조치가 단행돼 왔고 실시간 적재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리운항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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