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카페리선사 ‘부자 간 경영권 분쟁’

분쟁은 법정에서 가리면 되지만...시민들 '선박관리 등에 영향 우려'

기사등록 : 2022-09-08 13:5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인천~제주 항로를 연결하는 카페리선의 선사 내에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이 엔진결함 등으로 장기간 운항을 중단했고 최근에도 기관고장 등으로 운항지연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런 분쟁이 운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보이고 있다.

 

7일과 8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를 오가는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사진)의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 내부에서 현 대표이사인 아버지와 전 대표이사인 아들 사이에 경영분쟁이 있다는 소식이다.

 

아들인 전 대표이사가 전주지법 군산지원에 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는데 아버지인 현 대표이사가 주주총회 소집 권한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8년여 만에 투입된 카페리선이다.

 

2019년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가 현대미포조선에 약 700억 원을 지불하고 주문한 신형 카페리로 지난해 1210일 이 항로에 취항했다그러나 신형 카페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취항 한 달여 만인 올해 1월 말 엔진 한쪽 결함으로 운항이 전면취소됐다.

 

선박은 곧 울산 현대미포조선소로 이동돼 진단 및 수리작업을 마치고 3개월여만인 5월 초 운항이 재개돼 안정을 찾는가 했지만, 지난달 기관고장이 일어나 약 7시간 여 출항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주총 소집 문제가 카페리선의 장기간 운항 중단 문제 등에 대해 다루기 위함이라는 명목이 있다고는 하지만, 해운업계 전반은 대체적으로 이를 경영권 갈등으로 보는 분위기다.

 

아들인 전 대표이사 A씨는 자신이 회사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고 이로 인해 주총 소집권한이 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전주지법에 소집허가를 신청한 배경을 밝히고 있다.

 

반면 아버지인 현 대표이사 B씨는 전 대표이사가 본인의 지분을 모두 무상증여 후 사임했다며 주주총회 소집 권한이 없다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등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인천시민 등 지역사회는 인천~제주 간 항로의 카페리선 운항에 이런 경영권분쟁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안그래도 해당 항로가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트라우마가 존재해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 취항한 카페리선이 잦은 결함 및 기관고장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사 내부가 경영권 분쟁으로 어지러우면 결국 선박의 관리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하이덱스스토리지 측은 선박은 해양수산부 감독관 검증 등 안전조치는 물론, 실시간 적재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리운항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전 세월호와 동일하게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긴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수도를 우회해 먼 바다로 돌아간다는 점에서는 운항거리 상의 차이점도 있다.

 

맹골수도가 많은 수의 선박이 지나는 주요 수로이긴 하지만, 국내 수로 중 유속이 빠른 대표적인 곳이라 위험성도 있고, 국민적인 트라우마를 의식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함에도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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