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제2순환도로 지산IC 1단계 진출로 계획도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 폐쇄 위기에 놓였던 ‘제2순환도로 지산IC’에 대한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 이에 <뉴스통신>은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제2순환도로 지산IC’에 대한 해법을 짚어본다.
▲좌측 3개 차로·맨 우측 진출차로 분리...‘사고위험’ 해소
폐쇄하려 했던 지산IC 좌측 진출로 시설물(옹벽)을 높여 제2순환도로와 수평을 맞춘 뒤 좌측으로 차로를 넓히면 기존 3개 차로에서 4개 차로로 확장해 진출입 차량의 안전을 확보한다.
확장된 도로를 포함 좌측 3개 차로를 주행차로로, 맨 우측 차로를 진출 차로로 분리하면 사고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역 결과 사고위험 원인으로 지목된 ‘시거 제약’과 ‘인지 반응 시간’ 해소에 필요한 거리(194m) 이상의 215m를 확보해 안전한 교통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산IC 좌측 진출로 중 현 주행차로보다 높이가 낮은 일부 구간을 옹벽과 성토를 통해 도로와 높이를 맞추면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할 수 있다. 4차로로 확장된 도로의 1·2·3차로는 주행차로로, 맨 우측 4차로는 진출로로 분리 사용하면 차로의 급선회 없이 순환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다.
또 산수터널 이전부터 컬러주행 유도선을 표시하고 터널 내 차로변경 허용, 조도 자동감응형 조명 설치 등으로 감속 차로 이격 거리 요건을 보완하면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사업비 77억 원을 투입해 만든 좌측 진출로의 시설물 90% 이상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계획도
▲1단계-지산IC 하행·2단계-지산IC 상행...‘진‧출입’로 개설
1단계-지산IC 하행(두암에서 소태 방향) 진출, 2단계-지산IC 상행(소태에서 두암 방향) 진입 등 두 단계 진‧출입로 개설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지산IC 하행 진출로를 우측으로 개설한다.
이를 통해 조선대 사범대 진입도로에 연결한다. 반대 방향 상행 차량은 약 1.4㎞ 떨어진 두암IC에서 유턴해 하행 진출로를 이용하게 된다. 사업비는 111억이지만 기존 좌측 진출로 시설물을 재사용(62억)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49억이다. 추가 비용은 램프 구간 옹벽 시공 등에 투입된다.
지산IC에서 2순환로 무료 구간으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지산유원지 개발사업과 연계해 사업 시기를 중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오른쪽 진출로는 오른쪽으로 길을 내야한다’는 상식을 깨고 ‘나가는 건 오른쪽이지만 길은 왼쪽에 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묘안을 찾아냈다.
이와 관련 유현오 도로관리팀장은 “도면작업을 비롯해 법적·기술적 검토, 자문 도중 발견된 수 많은 오류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기존 지산IC 진출로 사업은 안전이 무시되고 관행적으로 이뤄진 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계획도
▲폐쇄시설 다시 활용 사업비 절감...인근 도로와 ‘연결성’ 높아
새로 제시된 지산IC 진출로는 더 안전해지고 폐쇄시설 대부분을 다시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조선대 진입로 등 인근 도로와의 연결성도 높아져 편한 주행이 기대된다.
특히 1%의 위험요인들을 줄여나가는 일들이 100% 안전을 도모할 수 있어 이번 지산IC 해결 과정이 1% 위험요인을 한 번 더 줄여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반면교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산IC 진출로는 지산유원지 활성화와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착공했다.
그러나 민원 해결 과정에서 우측 진출로가 좌측으로 변경됐다. 2021년 11월 개통 예정으로 총공사비 77억 원을 투입해 폭 6.5m, 길이 670m 진출로를 완공했지만 좌측 진출방식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연기됐다. 실제 시는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에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를 의뢰했다.
평가 결과 지산IC 진출로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립대는 터널과 진출로 사이의 거리가 짧아 왼쪽 진출 및 오른쪽 진출이라고 해도 진출 실패율과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 진출로 위치 자체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감사를 통해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