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다중이용업소 주방에 K급 소화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경남 통영소방서는 ‘소화 기구 및 자동소화 장치의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등에 K급 소화기 설치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를다.

음식점 화재의 약 30%는 식용유 때문에 발생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경우 뿌려진 물이 가열된 기름에 기화돼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를 키우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의무화된 K급 소화기는 기름의 표면에 비누처럼 막을 형성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한다.

K급 소화기(주방화재용 소화기) 설치대상은 음식점을 비롯해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의료시설, 업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정 및 군사시설로 주방에 설치해야 한다.

민명규 예방안전과장은 “식용유 화재 시 물을 뿌리면 불이 붙은 기름이 확산되므로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법보다는 내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소화기를 비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