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외제차 보상제도를 악용,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외제차를 이용,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한 후 보험금 2억1,767만원을 가로챈 A씨(남, 27세, 렌트카업) 등 24명을 검거, 그중 주도적 범행을 한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외제차의 경우 보험 보상금액이 높게 책정되고 보험사에서 차량 부품조달 및 수리기간 장기화에 따른 렌트 비용 등 보상금액을 줄이고자 사고견적 비용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미수선 수리비’를 지급한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 일당은 미리 강서구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고의로 차량들을 충돌시킨 뒤 부산시내로 장소를 옮겨 일상적인 차량 운행 중 과실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보험 접수를 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들어났다.

A씨는 친구, 동창, 동호회 회원, 사회선후배 등 공범자를 바꿔가며 주변인들을 상대차량 운전자로 포섭하고 여자 친구나 동창 등을 허위 동승자로 범행에 가담시켜 차량수리비, 치료비 및 합의금을 받아 냈으며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을 사고 장소로 선택,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또 범행 횟수가 늘어날수록 차량 시세가 비싼 외제차주로부터 보험사기를 의뢰받고 사고를 주도적으로 기획했고 범행수법 또한 대담해져 2015년 11월경에는 부산 사하구 구평동 언덕길에서 BMW M5 차량을 밀어 떨어뜨려 파손시킨 후 7,300만원 상당의 전손처리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