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게임 아이템을 이용,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7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6개월 동안 62명으로부터 5100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가로챈 A씨(25) 등 일당 9명을 사기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1월15~6월19일까지 인터넷 온라인 게임 상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접근, 10만∼300만원의 돈을 입금한 것처럼 속여 게임 아이템을 넘겨받고 되파는 수법으로 5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유명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를 통해 거래를 하자며 마치 해당 업체에서 보내는 것처럼 발신번호를 조작해 피해자들에게 입금이 완료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게임 아이템을 넘겨받는 수법을 이용,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들러났다.

피의자들은 A씨에게 아이템 사기를 당한 뒤 범행 권유를 받고 가담한 경우도 있으며 범행에 필요한 장소와 대상자 물색 등을 관리하는 총책, 아이템을 가로채는 작업팀, 가로챈 아이템을 판매해 현금화하는 속칭 장사꾼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게다가 작업장을 1~2개월 간격으로 옮겨 다니면서 경찰조사에 대처하는 방법을 메모해 놓거나 법원 판례까지 들여다보는 등 치밀하게 대비, 범행을 모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월세 400만원의 80평대 고급 펜트하우스를 임대해 숙식하고 범죄 수익금중 일부를 여자 친구 성형수술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보낸 가짜 문자 메시지가 1만 여건이 넘고 아이템 거래계좌 내역이 수억원으로 확인되는 등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