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남지역 병설유치원 기간제 교사들이 고용이 보장되는 무기 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최근 경남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들은 매년 계약을 통해 고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새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에 따라 경남교육청도 5월29일 비정규직 제로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치원 기간제 교사들을 고용이 확실한 무기 계약직으로 즉각 전환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유치원 기간제 교사들은 매년 재계약을 통해 고용이 유지되면서 고용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기간제 교사는 비정규직 고용안정방안인 무기계약 직종에서 제외돼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남지역 병설유치원에는 550명의 기간제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 기간제 교사는 "'교사'라는 이름은 허울에 불과 할 뿐 매년 재계약이 될 수 있을까 늘 불안하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을'일 수밖에 없어 비인격적이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해고가 두려워 참고 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교육청에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장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만을 하면서 지금까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현장 사례를 소개하며 "매년 재계약 하는 2월이 되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정규 교사처럼 대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무기 계약직 전환을 통해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아이들에게 집중하며 교육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