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해외 거점 최대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38명이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내국인 상대로 최대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한 2개 조직 6개 센터를 적발, 가담자 58명 중 총책 A씨(당시 39세, 남) 등 39명을 검거, 38명을 구속하고 도피중인 10명과 피의자 19명을 수배와 동시에 추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4년2월~2015년6월까지 필리핀 클락, 태국 방콕 시내 수쿰빗 소재 콘도를 임대해 6개 팀(팀당 약 10명 내외)으로 나눠 노트북, 전화기 등을 설치, 보이스피싱 센터를 운영, 부당이득을 취득해 온 것으로 들어났다.
피의자들은 신용불량 등으로 정상적인 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국내 다수의 피해자에게 시중은행 본점 직원을 사칭, 신용도를 높여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해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 센터 당 월 평균 18억 상당(추산 피해금액 수백억)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총책 A씨(남, 사건 당시 39세, 구속)를 정점으로 해당 국가별 사장인 B씨(남, 34세)와 C씨(남, 41세)를 두고 각 3개씩 보이스피싱 센터를 운영하도록 하면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혔졌다.
또 조직원들은 지인 등 다양한 경로로 모집돼 60~90일짜리 관광비자로 출입국을 반복하며 범행에 가담했고 현지 임대한 호화콘도에서 컴퓨터, 전화기 등 장비를 지급받아 범행을 주도, 1개 보이스피싱 센터에서 월18억 정도를 편취, 약 20~30%를 성과급 등으로 제공 받았다.
피의자들은 특히 오토콜(대출 경력 피해자 이름과 연락처가 자동으로 뜨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이용,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취득한 국내 시중은행 직원 사칭 및 사전에 확보한 은행대출 정보를 활용해 접근한 후 신용이 낮아 대출이 힘든 피해자에게 신용도를 높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 주겠다고 제의했다.
이를 통해 제3금융권 대출을 우선 권유하고 대출받은 피해자에게 신용등급이 향상돼 통장발급이 가능하다고 안심시키면서 기이 대출받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서는 위약금이 발생하는데 불러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단속을 피해 해외 거점센터를 운영하는 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 되고 단순한 통장을 제공하거나 갈취한 현금이 입금된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조직에 전달하는 행위자만을 단속해서는 근절되지 않는 범죄”라며 “앞으로 해외 보이스피싱 센터 척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