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술에 취해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경찰특공대 패치가 부착된 제복과 모자를 착용, 경찰관을 사칭한 A씨(39세)를 공문서위조 및 공무원자격사칭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남구 달동 한 노상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이 시비를 건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해 경찰특공대 제복을 입은 정씨를 발견, 검거했다.

A씨는 불심검문에서 "나는 대구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직원이다. 인근 술집에 미성년자들이 많으니 단속해 달라"면서 경찰공무원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무원증 인쇄 상태가 현행 신분증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기고 A씨 지갑을 확인한 결과 다른 위조 신분증도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100만원을 주고 자신의 명의로 된 가짜 경찰공무원증을 취득했다.

또 같은 수법으로 얻은 경찰특공대 제복과 모자 등을 착용하고 경찰관을 사칭하며 술집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경찰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다‘는 진술을 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