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청년배당으로 귀금속, 로또, 담배, 게임기 등을 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정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이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년배당으로 지급되는 성남사랑상품권으로 귀금속(판매점 15곳), 로또(판매점 1곳), 담배(판매점 2곳), 게임기(판매점 2곳) 등을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PC방(2곳)을 비롯해 노래방(1곳), 당구장(4곳), 만화방(1곳), 골프연습장(2곳), 네일샵(2곳) 등을 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시는 청년배당의 추진배경을 “일자리 불안정 사회에서 일부 청년만을 대상으로 한 취업지원방식 청년정책의 한계를 넘어 보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모든 청년들의 역량 성장을 위한 청년복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105억7363만원, 올해 9월말 기준 76억1850만원 등 총 181억9213만원을 청년배당으로 지급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1만481명(26억2050만원), 2분기 1만603명(26억5075만원), 3분기 9389명(23억4725만원)에게 청년배당이 지급됐다.

성남시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해 거주하고 있는 만 24세의 청년은 전체 1만 1290명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대상자의 92.8%가 청년배당을 지급받았다.

이와 관련 홍철호 의원은 “현행 성남시 청년배당 지급 조례에 따르면 청년배당 지급의 목적을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는 청년배당이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곳에 쓰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성남시는 청년배당 제도가 청년들의 취업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