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연극 '시련' 포스터 및 공연 이미지.(사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홍순미) 재개관 및 시립극단 창단 35주년 기념무대가 마련된다.
28일 인천시는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에서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과 창단35주년을 기념해 해외명작연극 ‘시련’(작 아서 밀러, 연출 이성열)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해외명작연극 ‘시련’은 다음달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며, 탄탄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명품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시련’은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 1915~2005)가 1953년 발표한 작품이다.
북미 식민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마녀사냥으로 불리는 ‘세일럼 마녀재판’을 배경으로 집단 광기와 진실의 가치를 다룬 인간주의적 연극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 연극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사회와 인간의 구조적 대립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밀러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어린 장난에서 비롯된 유치한 행동이 집단을 지배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선과 악, 위선과 용기의 대립은 유치한 장난에서 시작해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확장된다.
이는 가짜뉴스와 마녀사냥 등 오늘날의 현실을 비추는 강렬한 은유로 무대에 펼쳐지고, 작품은 진실과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인간의 용기와 노력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가짜뉴스와 집단광풍이 만연한 현대사회에 대한 우려를 담아, 내면의 불안과 폭력을 극단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무대 연출 방식을 도입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시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시대적 메시지를 무대위에 담아 관객들이 진실과 용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성찰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는 고영범 번역, 조만수 드라마터그,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최보윤 조명디자이너 등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극단으로 지난 1990년 창단한 인천시립극단은 올해 창단35주년을 맞아 ‘최초를 넘어 최고’라는 목표아래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외명작연극 ‘시련’ 공연은 그 기념 무대답게 새로운 연출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깊은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극 관람은 전석 2만원이며. 중학생이상 관람 가능하고, 공연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엔티켓, 놀티켓에서 예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