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 특별기획전 포스터.(사진= 인천시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는 광복80주년을 맞아, 하와이 한인이민1세대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8월까지 운영간다.
16일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광복8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을 지난달부터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구 제물포구락부에서 진행되며, 1900년대초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이민 1세대가 남긴 다양한기록물과 유품을 통해 외롭게 살아간이들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사진, 일기, 노동계약서 등 다양한 기록물과 생활용품 등 총 65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이들 유물은 이민 1세대의 문화적 자산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그들의 고단했던 이민생활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특히, 하와이 한인 공동묘지에서 직접 채록한 인천출신 이민자들의 묘지탁본과 사진은 타국에서 이름없이 생을 마감한 이들의 삶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기록이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및 워싱턴 미술협회 소속 작가 8명이 참여하는 연계 전시 ‘디아스포라의 시선, 예술로 이어지다’도 함께 진행된다.
이 전시에서는 한민족의 이주역사와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지며,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하와이 이민사는 단순한 이민사를 넘어, 독립운동의 숨은 뿌리이자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형성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가 기록되지 못한 이민자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일으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혀진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시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제물포구락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