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말라리아 확산 경보’에 인천시 ‘초긴장’]

연수구서 당장 이번주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예정
8월 말 ‘송도맥주축제’도...감염확산 경로 가능성에 우려 나와

기사등록 : 2024-07-30 16:31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메인무대 (사진=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장면)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에서 수십만 인파가 모이는 여름 축제가 계획 중인 가운데 일본뇌염과 함께 ‘제3급 법정감염병’에 해당되는 말라리아가 인천 내에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이날 인천시도 17일 강화군에 이어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는데 8월 초부터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비롯해 연수구 일대에서 치러지는 축제를 통해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30일 인천시가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는 30일자로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17일 강화군에 최초 발령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연수구 관내에서 2명의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추가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최초 환자가 발생한 곳은 원도심이 아닌 송도지구 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번 군집사례는 2명의 환자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에 환자의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에 해당돼 사실상 말라리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이번 군집사례 발생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의 모기 서식환경 조사와 거주지 등에 대해 현장 조사하고 방제 등 조치를 일단 하기로 했다.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적게는 7일에서 많게는 30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그런 만큼 오는 9월까지는 주의를 해야 하는 기간으로 언급될 수 있다.

 

잠복기 이후에는 환자마다 경우는 다르겠지만 발열과 오한을 비롯해 발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을 주로 동반하게 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기에 15분 이내로 추정진단이 가능한 신속 진단검사 등을 통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문제는 연수구 송도지구 내에서 당장 이번주 주말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물론 ‘송도맥주축제’ 등 최소 10만에서 최대 60만 이상(주최측의 ‘추정치’를 취합)의 관객들이 인천시 내부는 물론 전국에서 모여드는 음악문화축제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그리고 송도맥주축제는 23일부터 31일(일)까지 9일간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여름 시즌마다 관할인 연수구 및 산하 보건소 등지에서 모기 기피제 등을 배부한다거나 하는 활동은 하고 있다. 다만 적잖은 관객들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현상도 감안하면 확산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상황임을 부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실제 연수구 주민 오모씨(40)는 “말라리아 경보 소식에 제일 걱정됐던 게 바로 펜타포트 현장이었다”며 “모기 기피제를 현장에서 받았거나 지참을 해와도 낮에는 대부분 사용을 안 하고 밤에도 사용을 안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자칠 이 축제가 확산의 경로가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아직 인천시는 주요 축제에 대한 세부 대비는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물론 관할인 연수구와 산하 보건소에서 예방활동을 매년 하고 있는 만큼 ‘아예 대비가 없다’는 표현은 부적절하겠지만, 축제에 모인 관객들이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게 보다 면밀한 방안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축제 현장에서 약제배부와 계도 등 활동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수구 송도지구 내에서 있는 축제 계획들은 파악은 하고 있고 이에 관할구와 대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현장에서 적절한 대비가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 역시 “장마가 끝나면서 휴가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시민들께서 외출 시 모기 기피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기타 예방수칙도 지킬 필요가 있다”며 “만약 발열이나 오한 등 말라리아 전조 증상이 있는 시민들께서는 즉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하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인천과 서울 경기는 물론 강원도까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양양을 비롯해 강릉과 속초 동해 등 강원도 내 주요 도시들로 바캉스를 가는 시민들의 주의가 당부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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