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올 여름 장식]

최종 라인업 및 타임테이블 완료, 제반준비 ‘한창’
주요 출연진 중 상당수 ‘의미있는 무대’ 예정해 관객들 기대

기사등록 : 2024-07-24 13:16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최종 타임테이블표 (사진=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8/2~4, 이하 펜타포트)이 열흘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타임테이블 구성 등 준비 절차를 거의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스통신>은 이번 펜타포트의 타임테이블 자료에 기반해 주요 포인트를 잡아봤다. 개최 이전 시점부터 여러 여론의 변화들이 있었다는 것이 음악 팬들의 중론인 만큼 어느정도 포커스를 잡고 가면 더 재미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조금은 부족했던 ‘외제 아재 록’ 취향, 이번엔 ‘제대로 반영했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스래시 메탈 밴드 ‘세풀투라’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최근까지의 분위기에 따르면 이번 펜타포트의 최종 라인업을 확인한 록 팬들은 비교적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처음엔 해외 라인업의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지나 싶었는데 2,3차를 통해 추가된 출연진들을 보면 만족할 수 있다는 것. 

 

1차 발표 당시 이미 섭외가 확정된 잭 화이트(Jack White)는 그의 이름도 그렇지만 그가 이끌어왔던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와 래콘터스(The Raconteurs) 등의 밴드를 통해 전 세계의 3040 세대가 열광했던 월드스타 중 한 명이다.

 

또 킴 고든(Kim Gordon)은 이름 자체는 낯설 수도 있지만 그가 1981년부터 2011년까지 전 세계 노이즈 록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던 소닉 유스(Sonic Youth)의 멤버였음을 알게 되면 40대 이상의 팬들은 오히려 잭 화이트보다 더 열광적인 반응을 보낼 수도 있는 상태다.

 

이어 영국의 옥스퍼드에서 결성된 라이드(Ride)는 록 장르의 한 줄기인 ‘슈게이징’을 논할 때 자주 거론되는 밴드로 지난해 멤버 앤디 벨(Andy Bell)의 부상으로 펜타포트 내한이 취소된 점을 감안할 때 반가울 수 있다.

 

특히 펜타포트의 마지막 라인업 공개에서는 ‘40대 강성 록 아저씨들’이라면 그야말로 열광을 하다시피 했던 브라질 출신의 스래시 메탈 밴드 세풀투라(Sepultura)가 내한을 확정지으며 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40주년 투어와 함께 해체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더는 만나보기 힘든 그들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2. ‘1020 MZ’이 좋아할 출연진도 얼마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 록 밴드로 언급되는 ‘QWER’ (사진=타마고프로덕션)

 

해외의 주요 라인업만 보면 펜타포트가 아저씨들만 반영한 게 아니냐는 얘길 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국내 출연진들까지 합하면 이 이야기는 쏙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지금 음악 포털 차트에서 맹활약중인 인기 팀들도 이번 펜타포트에 입성, ‘누나 혹은 오빠’를 외치며 다닐 팬들이 구름처럼 모일 계획을 이미 잡아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 파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밴드라면 첫날 글로벌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알려진 ‘QWER’이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이다. 


유튜브 채널에서만 50~70만 이상의 팬들을 보유 중인 쵸단(드럼), 마젠타(베이스)라는 두 명의 인기 스트리머에 인천 출신의 인기 틱톡커 히나(기타), 그리고 일본 아이돌 밴드 ‘NMB48’ 출신의 보컬리스트 이시연까지 ‘한명 한명이 혼자 출연해 손가락 하나만 튕겨도 팬들이 모여든다’는 정도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

 

처음 이들의 섭외 소식에 적잖은 팬들이 “멤버 두 명은 악기 잡은 지 1년도 안 됐다”며 비난하는 듯한 여론도 일부 있었지만, 최근 대학축제 등지에서 벌인 이들의 무대를 확인한 팬들 다수는 ‘걱정은 집어넣어도 된다’는 분위기. 다만 펜타포트라는 무대의 특징이 전혀 다른 만큼 다양한 무대에서의 역량을 인증하는 것도 중요해졌다는 예상도 있다.

 

현재 국내 최고의 인기 밴드로 평가받는 ‘데이식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마지막 메인무대를 장식하는 데이식스(DAY6)와 잔나비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현 시대 최고 인기를 누리는 한국의 록 스타’로 거론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특히 JYP 엔터테인먼트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데이식스는 2015년 홍대의 ‘라이브 클럽 데이(Live Club Day)’에서 데뷔한 이후 인기는 물론 기량까지 완벽히 가다듬어 현재는 아이돌 팬뿐만 아니라 평단에서까지 ‘믿고 듣는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따낸 ‘수준 높은’ 밴드다.

 

또 잔나비의 경우 비록 2년 전 펜타포트 무대에서의 부적절한 멘트로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나 현재 인디 신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밴드로 먼저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노선이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토요일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한로로와 이승윤, 실리카겔 등은 지금의 20대 애호가 및 밴드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팀으로 거론할 수 있다.

 

먼저 20대 초반의 나이에 ‘입춘’이라는 곡을 이미 자신의 ‘시그니처 송’으로 인지시키는 데에 성공한 한로로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뮤지션이며 2013년 결성됐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최근 쌓아가기 시작한 실리카겔은 멤버 전원이 30줄에 들어섰음에도 여전한 ‘20대 티켓 파워’를 보유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싱어게인’의 초대 우승자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30대는 물론 그보다 어린 20대 팬들도 있으며 돋보이는 호남형 외모를 가져 4050의 아줌마 팬들도 상당수 갖고 있을 정도로 팬 층이 넓다는 평가다.



3. 다양한 장르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국악과 서양악이 접목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추다혜차지스’ (사진=포크라노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록’이라는 장르에 굳이 국한되는 섭외를 하진 않았다는 점은 이미 많은 음악 팬들이 알고 있는 바다. 일각에서는 이 점을 들어 ‘록 음악에 충실하지 못한 록 페스티벌’이라는 비꼬임이 붙기도 하지만 보다 다양한 음악을 현장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에겐 오히려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주제로 가장 눈에 띄는 뮤지션이라면 첫날 ‘힐스테이트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아마도이자람밴드’를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다. 


어릴 적에는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를 부른 꼬마 가수로 기억됐으나 이후 중요 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춘향가, 적벽가) 이수자로 발전한 국악인 이자람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결성한 밴드로 이미 페스티벌 현장에서 훌륭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소문은 자자한 상태다. 


국악과 록의 접목을 찬성해왔던 음악 애호가들에겐 가장 기다려지는 무대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는 둘째 날 같은 스테이지에 출연하는 ‘추다혜차지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국악에 기반한 음악으로 미국까지 진출해 화제였던 씽씽 출신의 소리꾼 추다혜가 프론트맨으로 나서며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과 결성한 밴드로 이들이 국악과 펑크(Funk), 레게 등을 결합해 2020년 발표한 앨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평단의 극찬을 받고 이후 LP로까지 발매된 바 있는 명작이기도 했다.

 

둘째날 메인무대를 예정하고 있는 노르웨이 호르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걸 인 레드(Girl in Red-본명 마리 울벤 링하임(Marie Ulven Ringheim))’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몽롱한 분위기의 ‘드림 팝’을 구사하는 인물로 이번 무대에서도 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를 통해 데뷔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예술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이상은의 존재는 국내의 오래된 음악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인물일 것이다. 


80년대가 끝날 때까지 전형적인 TV스타였던 그는 음악적으로 큰 변신을 한 1991년의 3집 [더딘 하루] 이후 추구했던 ‘아티스트’의 모습을 선보인지도 30년이 훌쩍 넘어간 만큼 이제는 심오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더 익숙해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 외에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이미 탄탄한 아성을 구축한 선우정아와 홍대 인디 신에서 오랜 기간 ‘일렉트로닉 밴드’로서 입지를 다진 글렌 체크, 일본 힙합의 현재를 확실히 증명하게 될 ‘크리피 넛츠(Creepy Nuts)’ 등도 펜타포트 무대의 장르를 다양화해줄 팀으로 거론할 수 있다.

 


4. ‘록 페스티벌’ 중에 이렇게 ‘쾌적한 환경’ 봤어?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메인무대와 관객 등 전경 전반의 모습 (사진=배영수 기자)

 

그간 라인업 비중으로는 살짝 혹평도 들어왔던 펜타포트임에도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던 이유 중 가장 우선순위라면 바로 화장실과 수도시설 등을 충분히 확충해 더위 혹은 오물, 상처 등에 관객이 스스로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화장실의 구비는 모자람이 없이 오히려 남아도는 수준으로 극찬이 자자한데 올해 역시 이 같은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인천시가 직접 조성한 상설무대를 비롯해 무대 전반의 환경이 너무 좋은 탓에, 비단 펜타포트 뿐만 아니라 송도 맥주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대규모 행사들을 이미 소화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의 경우 ‘역대급 폭염’ 예고가 나오자 주최측은 이를 대비해 주변의 관광버스 등을 추가로 대절해 현장에 투입, 기존 조성된 쿨 존(에어컨 실내)의 부족함을 단번에 메우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이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펜타포트에서 심각한 안전사고는 거의 없었는데, 이러한 안전성은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다른 축제에서도 이미 증명된 바다.

 

인천시는 이번 펜타포트와 관련해 “공연 이외에도 더위를 피할 만한 공간을 확대 운영하면서 이전보다 안전관리 인원을 증원하는 등 지금부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와 같은 피서시설 등의 확충 방향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올해 역시 쾌적한 환경이 관객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점도 없지는 않다. 민원 진화 등을 명목으로 인근 송도지구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티켓이 일명 ‘되팔이 티켓’으로 온라인 시장 등에서 판을 치는 것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식의 지적은 올해도 나올 수 있다.

 

또 올해의 경우 꽤 보완이 되기는 했으나 그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해외 출연진들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런 지적은 코로나 이전에도 자주 나왔던 만큼 향후로도 해외 출연진 섭외에는 더 집중을 해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여기에 매년 펜타포트 개막 선언을 위해 인천시장이 무대에 출연하는 등 록 팬들로서는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을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데 주최가 인천시인 만큼 개막선언에 인천시장이 빠질 수는 없기에 관객들의 이해와 동시에 인천시장이 무대에 오를 시간보다 훨씬 일찍 현장에 와서 관객들을 찾아 앉은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 등도 있기는 하다.

 

한편 펜타포트에 대한 세부 정보는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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