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1차 출연진 명단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매년 8월에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공식적인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국내 출연진은 타 페스티벌에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해외 뮤지션의 진용에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3일 인천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펜타포트의 1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지난달 매진된 ‘블라인드 티켓’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얼리버드 티켓(카드사에 따라 최대 25% 할인 가능)의 예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공개한 1차 라인업을 보면 우선 전설의 개러지 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와 ‘래콘터스(The Raconteurs)’ 등 굵직한 록 밴드들을 거친 잭 화이트를 비롯 2021년 발표했던 앨범 [Glow On]을 통해 그래미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미국 볼티모어 출신 하드코어 펑크 밴드 턴스타일(Turnstile) 등이 눈에 띈다.
또 지난해 펜타포트 무대에 서기로 되어 있었으나 멤버 앤디 벨의 손목 부상으로 출연이 무산됐던 영국 슈게이징 계열 밴드 라이드(Ride)가 이번에는 무대에 오르며 미안함과 고마움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며 노르웨이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인디 팝 뮤지션 걸 인 레드(Girl in Red) 등도 펜타포트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국내 라인업 가운에서는 이제 명실공히 ‘인디계 남성 아이돌’로 불리는 잔나비가 2022년에 이어 다시금 펜타포트를 찾는 것을 비롯해 최근 MZ 세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실리카겔, 최근 TV를 통해 중성적인 매력을 뽐낸 여성 뮤지션 황소윤이 이끄는 밴드 새소년 등이 적잖이 관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시에서는 그리 크게 부각하지 않았으나 국내 유명 여성 스트리머 3인과 일본의 유명 아이돌 ‘NMB48’의 보컬리스트가 뭉친 밴드 ‘QWER’은 최근 유튜브뿐만 아니라 음악계에서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음악 좀 듣는다는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한로로, 웨이브 투 어스 등의 출연진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기존 음악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선우정아와 세이수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글렌체크, 브로콜리 너마저 등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차 라인업을 접한 팬들의 반응을 두 가지로 갈린다.
이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록 페스티벌인 만큼 적어도 국내 라인업에 있어서는 이제 더 이상 부족할 부분은 없다는 만족감이 나타나는 반면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 뮤지션들을 더 보고 싶은 ‘니즈’가 나타나는 무대가 록 페스티벌을 감안할 때 일말의 아쉬움도 있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실제 국내 유수의 음악축제 대부분은 1차 라인업 공개에서 무대의 전반적인 무게감이 거의 확정된다. 과거 펜타포트가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도 평단에서 나름 좋은 평가가 이어졌던 상황을 감안하면 무게감이 약해 보일 수는 있는 게 사실.
남동구 주민 전모씨(30)는 “매년 혹은 2년마다 한 번씩은 꾸준히 펜타포트를 찾는 편인데 사실 해외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진 않아서 그런지 국내의 인지도 있는 록 밴드들이나 개성 강한 뮤지션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분명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약간만 할인을 받던지 하면 오히려 가성비 음악축제”라고 의견을 줬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국내의 한 음악평론가는 “물론 코로나19의 영향도 적지 않았겠지만 공식적인 수치가 나온 건 아니나 펜타포트가 이 업계 내에서 외국인들의 방문 비율이 꽤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물론 관객들이 뛰고 즐기기에 해외 라인업이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 쳐도 도시 브랜드 이미지 등을 생각했을 때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한다”는 의견도 전해왔다.
실제 인천시가 이날 배포한 펜타포트 관련 보도자료에는 “글로벌 음악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라인업 구성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코멘트가 있었는데 국내 라인업에 비해 다소 빈약해 보이는 해외 라인업의 모습을 보면 김 국장의 이 코멘트는 살짝 민망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긴 하다.
다만 펜타포트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가 이어지는 ‘공통적’인 부분이라면 현장의 쾌적함일 텐데 적게는 화장실서부터 쿨존 등 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시설과 안전인력 및 현장 스태프 등이 부족하지 않게 배치된 점들인데 올해 역시 이런 부분들은 평가가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연 이외에도 더위를 피할 만한 공간을 확대 운영하면서 이전보다 안전관리 인원을 증원하는 등 지금부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펜타포트에 대한 세부 정보는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