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28일 남한을 향해 오물풍선 등을 발사했던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1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물론 인천 등 서해상에 전파교란 공격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어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 북측의 전파교란 도발은 전날인 29일부터 본격화됐던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천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등 민간선박이 조업 등에 영향을 받아 일부 어민들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등 상황도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14분 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포착했으며 오전 7시 50분경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북한이 쏜 것으로 보이는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신호도 탐지했다.
북측이 동해상으로 도발한 미사일은 약 350km 정도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됐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사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측이 서북도서 일대에 전파교란을 시도한 것이 맞다면 이는 북측이 인천에 공항과 항만시설이 많이 있다는 점을 악용, GPS 교란을 통해 우리 측 여객기와 선박 등에 사고를 유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행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모두 전파교란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조종사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공유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아직은 아직 결항이나 회항, 지연 등의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조종사 몇 명이 ‘GPS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뒤 조종사들에게 ‘주의’ 단계를 발령한 상태”라고 전했다.
인천공항도 조종사들에게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하루 4차례 씩 국토부에 상황을 보고키로 했다. 다만 해상에서는 실제 GPS의 오작동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 따르면 이미 전날 오전 5시 50여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서해 일대에서 GPS 신호 관련 신고가 472건이나 접수됐다. 이 같은 전파교란 등은 합참의 발표와도 직결된다.
합참 발표에 따르면 29일에도 북측 도발로 추정되는 전파교란 현상이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적극적으로 일어나면서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의 GPS 플로터(해상에서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 육상에서의 내비게이션과 사실상 같다고 보면 됨)가 오작동하는 등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도 있었다는 것.
물론 여객선사 등은 레이더 및 전자해도 등 다른 방식을 가동하면서 정상운항 중에 있기는 하나 조업을 나가야 할 선박들 중 일부는 GPS 오작동으로 인해 배의 방향을 전혀 잡지 못해 조업을 못 나가는 등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어민은 “GPS가 말을 안 들으면서 배가 방향을 잡지 못해 결국 투망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소라와 낙지 등이 제철인데 이 시기엔 하루하루 제때 조업을 나가지 못하면 손실이 커지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천시 등에서는 북한의 전파교란 등 도발 내용에 대해 어민들에게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어민들이 이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 앞바다의 안전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해경 측은 “이미 북측 도발로 인해 전파교란이 발생하면 해경의 레이더에 물체가 안 잡히는 등 안전사고를 우려할 만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비상 상황체제에 돌입했으니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