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인천시향 정기연주회 홍보 이미지 (사진=인천시향)
▲대기만성형 음악가 브루크너 19세기 유럽 음악 중심지 오스트리아 빈서 활동
안톤 브루크너는 19세기 유럽 음악의 중심지인 빈에서 활동한 오르가니스트이자 음악가이다. 그는 평생을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세밀한 대위법을 바탕으로 작곡했으나 당시로서는 생소한 사운드 구현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음악계의 연이은 비난과 실패를 경험했다.
그는 60세에 초연된 ‘교향곡 7번’에 이르러서야 최초의 성공을 거둬 작곡가로서 명성을 확고히 한다. 브루크너에게 찬란한 영광을 가져다준 교향곡 7번은 중후한 음향과 깊은 종교적 의미를 지닌 만년의 걸작으로 서정미와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창의적인 곡이다. 특히 그가 존경하는 바그너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2악장 아다지오가 가장 유명하다.
탄탄한 연주력으로 두텁고 풍부한 울림을 구현해야 하는 브루크너 교향곡은 교향악단에게 크나큰 숙제이자 넘어야 할 산과 같은 대규모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4월과 5월에 각각 교향곡 7번과 8번을 연이어 연주하는 흔치 않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동안 단단히 다져온 이병욱 예술감독과 인천시향의 무르익은 앙상블에 기대가 모아진다.
아울러 2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4 교향악축제>의 폐막공연을 맡아 제421회 정기연주회와 동일한 브루크너 교향곡 7번과 소프라노 황수미와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연주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제421회 정기연주회 <2024 뉴 골든 에이지I -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26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인천시향 지휘자 (사진=인천시향)
▲2018년 10월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병욱
지휘자 이병욱은 우아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인천시향의 비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고 국내외 교향악단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발레,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발터 하겐-그롤에게 사사 받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한 후 전문연주자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Österreichisches Ensemble für Neue Musik) 수석 객원지휘자, TIMF 앙상블 수석 지휘자 및 인제대 음악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독일 뉘른베르크심포니, 체코 보흐슬라브 마르티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일본 가나자와 오케스트라 앙상블, 독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 등의 객원지휘자로 연주했고 국내외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지휘했다.
탁월한 음악적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국립오페라단 <살로메>,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등과 한국 초연 작품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어린 왕자>를 비롯해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해적>,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등 주목받고 있는 예술작품들을 지휘했다.
인천시향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기획 연주,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 마련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6월 1일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초대 상임지휘자로 故 김중석이 임명되어 창단과 교향악단 발전에 기틀을 마련했고 1984년 한국 교향악 계의 원로인 故 임원식이 상임지휘자로 부임해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악단 발전의 중반기를 맞았다.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과 동시에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금노상을 영입, 국제 규모의 4관 편성으로 증원됐으며 2006년 9월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주오황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영입 하면서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도약했다. 2010년 10월에는 금난새가 취임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5년 8월 지휘자 정치용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인천시향은 2018년 10월부터 바톤을 잡은 이병욱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함께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로 비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총 420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4,000여 회의 기획 연주회를 열었다.
미국, 이탈리아, 불가리아,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등에서의 해외 연주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국제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수원, 부천, 대전, 목포 등 순회 연주를 통해 문화 활성화로 한국 교향악 발전을 도모 중이며 매년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교향악축제에 초청돼 찬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