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향발 무 (사진=뉴스통신)
▲무용·오케스트라·성악 등 다양한 장르 공연예술 관객과 공유
‘예술은 우리 모두의 것(Arts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예술인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은 무용, 오케스트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사한다.
지역예술인들의 예술 혼과 창작열을 촉진하고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출신의 한국 무용가 윤미라를 필두로 지역 예술인들이 뭉쳐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춤인 달구벌 입춤과 신전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년 만에 대구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홀 춤이던 전통춤을 군무화-현대적 미감으로 재구성, 재창작한 프로그램으로 2023년 국립극장에서 전 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공연의 문을 여는 달구벌 입춤은 지역 달성권번, 대동권번 선생이었다.
장고 춤 (사진=뉴스통신)
▲박지홍제 최희선류 입춤 향토무용 특이성 고스란히 내재 담겨
박지홍에 의해 내려오는 춤, 최희선이 뒤를 이어 ‘달구벌’의 지역성을 드러내는 입춤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많은 종류의 압춤 중 한 유파이다. 입춤은 향토무용의 특이성을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다.
대구지역 고유한 춤사위를 유추할 수 있는 전승적인 인식이 정립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달구벌 입춤은 춤의 형식과 구성 면에서 처음에는 맨손으로 춤추다가 저고리 배래에서 살풀이 수건을 꺼내 들고 추고 이후 허리에 묶고 자진모리장단으로 전환돼 전개된다.
이어 소고를 들고 추는 춤으로 잦은 소고사위와 엇박으로 이뤄진 발놀림의 조화가 일품으로 굿거리장단으로 맺는 춤의 형식과 구성이 다른 입춤과 차별성 있는 색다른 면모를 보여 관심을 이끈다. ‘달구벌 입춤’은 최희선의 제자인 윤미라 교수에 의해 재구성됐다.
진쇠 춤 영신 금무 (사진=뉴스통신)
▲춤 속 사용되는 악기 무구로써의 쓰임새 및 춤과 조화롭게 그려
달구벌 입춤 계승의 진화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 출신 무용가 이준민, 엄선민, 문주신, 이혜인, 한비야 등 16명이 출연한다. 무악지우는 악기를 들고 추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악기들이 무구로써의 쓰임새와 춤과의 조화를 그리는 공연은 전통재구성에서 전통재창작으로 형태를 차례대로 구성해서 전통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태평무, 진쇠춤(영신금무), 향발무, 무악지선, 월하무현금, 소고춤, 장고 춤으로 구성된다.
김희철 관장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춤을 재해석해 재현하는 과정을 거쳐 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달구벌 입춤과 태평무, 진쇠춤, 무악지선 등 고아한 우리 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춤과 벗이 되는 순간을 마음 것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