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전등사를 둘러싼 정족산성(삼람성) 남문.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으로부터 승전하게 된 결정적인 장소 (사진=뉴스통신)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강화군에는 2023년 11월 강화함상공원이 임시로 개장하면서 강화도 호국 역사의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강화함상공원 내 소재한 ‘마산 함’에서는 강화지역 호국 역사의 내용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렇듯 조선시대 시기 강화도는 한양으로 가는 바닷길을 지키는 수호적인 위치로 서양 외세의 침략에 맞서 용맹한 선조들이 나라를 지켜온 고장이다.
이번 호에서는 조선시대 강화도 해양 호국의 역사 병인양요,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을 시리즈로 소개해 보려고 한다. ‘병인양요(丙寅洋擾)’라는 프랑스로부터 대항해 조국을 지켜낸 수호자 양헌수 장군은 어떤 인물일까?
양헌수는 1816년(순조 16)에 출생해 본관은 남원(南原)이며 자는 경보(敬甫)로 조선시대 부사정을 했던 양종임(梁鍾任)의 아들이다. 1848년(헌종 14)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철종 때 참상관(參上官) 직에 맡았다.
1865년(고종 2)에는 제주 목사로 부임해 올바른 행정력을 발휘해 제주 도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전 판관 백기호(白基虎)의 탐학을 징계할 것을 보고해 제주 도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양헌수 승전비 비석 오른쪽 비각 안에는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가 있으나 보존상의 이유로 문을 닫아놨다. (사진=뉴스통신)
이후 병인양요가 발생함에 따라 정족산성의 수성 장이 됐다. 병인양요의 공을 인정받아 양헌수는 황해도 병마절도사의 직에 올랐으며 이후 1888년 향년 73세 나이에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생을 마감했다.
양현수는 무관으로서 공조판서에 임명돼 재상까지 높은 관직을 가졌는데 무관으로서는 흔치 않는 사례이다. 또 병인양요를 계기로 양헌수는 개화에 대해 반대했는데 강화도 조약을 반대한 인물로 보수적인 척화론자이자 흥선대원군파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양헌수 장군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강화도를 수호했던 ‘병인양요’는 어떤 사건일까? 병인양요는 병인박해를 구실로 프랑스가 개항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고 벌어진 전투다.
병인박해는 청나라가 서양 문화를 배척하며 천주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당시 또한 조선도 청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천주교를 배척하며 프랑스 선교사를 탄압해 사망에 이르자 프랑스는 이를 빌미로 로즈 제독이 이끄는 함대로 조선을 침공했다.
프랑스 함대는 처음 문수산성과 갑곳진(현재 갑곳돈대)를 점령해 무력 침공을 이어 나갔다. 양현수 장군은 덕진진을 비롯해 정족산성을 수호하며 프랑스의 전진을 막아섰다. 양헌수 장군은 덕진진을 거쳐 정족산성까지 들어가면서 항전의 의지를 보여줬다.
그 결과 정족산성에서 프랑스 군대에 피해를 끼치며 프랑스 함대는 후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많은 강화도의 성과 문화재가 불탔으며 외규장각에 있었던 수많은 서적, 국왕의 인장, 은을 약탈하면서 물러났다.
덕진진 외부 당시 강화도 해양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성곽이 설계돼 있다. (사진=뉴스통신)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외규장각에 있던 소중한 서적들이 전시돼 있으며 당시 프랑스의 제국주의 정책으로 빼앗은 소중한 문화재들이 전시돼 있다. 이후 양헌수 장군의 업적과 전투의 승전을 기념해 전등사 내부 정족산성에 양헌수 승전비를 세웠다.
양헌수 승전비는 화강암으로 건립된 비의 총 높이는 181cm, 비신(碑身)의 높이는 163cm, 폭은 60cm, 두께는 27cm이며 비각 내에 안치돼 있다. 비 앞면에는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巡撫千摠梁公憲洙勝戰碑)’라고 음각돼 있고 비 뒷면에는 병인양요 양헌수 장군의 공적이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덕진진에는 조선시대 당시 쓰였던 함포가 전시돼 있으며 덕진진을 거쳐 정족산성까지 이르러 프랑스로부터 강화도를 수호한 양헌수 장군의 업적 스토리 또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덕진진은 강화 동쪽 신미양요, 고려시대 몽골 침공 같은 역사적으로 강화도를 수호했던 많은 호국돈대들이 있는 나들길 제2코스로 역사 문화 코스이자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전등사 내에 위치한 정족산성은 나들길 제3코스 또한 많은 역사문화유적과 고려왕릉과 같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러·우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까지 많은 국제적 갈등이 존재한다.
국내적으로는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내외적 국가안전이 중요한 현재다. 역사는 현재의 교과서라는 말도 있듯이 과거 침략의 역사의 아픔을 통해 현재 또는 미래에 대한 교두보로 삼으며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