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의장 불신임안 통과로 ‘공석’ 상태에서 5일 시의회가 의장 선거를 예정하는 가운데 현 1부의장인 국민의힘 소속의 이봉락 의원(미추홀3)이 단독 등록했다.
여야 의총 결과에 따른 것인 만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현재 박종혁 의원(부평6)이 2부의장을 맡고 있어 이 의원의 출마에는 이의가 없는 것으로 협의했다. 변수는 불신임 통과로 의장직을 박탈당한 허식 의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다.
1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9일자로 올라와 31일까지 오후 6시까지가 마감 시한이었던 의장 보궐선거에는 이봉락 의원이 단독 출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9일 열렸던 인천시의회의 여야 의원총회에서 오는 5일 본회의서 후임 의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이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면서 1부의장은 추후 선출하는, ‘궐위’의 형식으로 가닥을 잡은 데에 따른 사항이다.
당시 박용철 의원(강화, 국)은 의총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은 5개월을 이끌 신임 의장을 새로 뽑는 사항에 대해 아무래도 ‘모양새’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여야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전해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김대영 의원(비례) 역시 “우리 당이 현재 2부의장 자리를 갖고 있는 만큼, 의장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이봉락 의원의 궐위에 따른 1부의장은 보궐선거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2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도 적용을 통해 출범한 인천시의회 역사상 최초로 의결된 의장 불신임 건은 의회 내에서는 이 의원의 선출로 일단락이 되는 분위기다.
다만 5.18 민주화운동 폄훼 내용을 담은 특정 언론사 보도 유인물을 배포한 바 있는 허 의원이 법원에 ‘의장 불신임 무효 확인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낸 상태인데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게 되면 시의회 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시의회 내부에서는 가처분 신청의 인용 가능성을 낮게 보고는 있으나, 법원의 판단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시의회의 예상처럼 ‘예단’을 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한편 인천시의회 내 재석의원은 총 40명으로 국힘 25인, 민주당 14인, 무소속 1인(허식 의원)이다. 국힘의 의총이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구조로 현재까지는 국힘 의총의 결과대로 움직여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