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2021년 일어났다고 알려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는 이성만 국회의원(인천 부평갑, 무소속)에 대한 ‘복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민주당 중앙당에 제기됨에 따라 당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23일 민주당 부평구갑 당원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부평갑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원 모임’(이하 부평승리모임)에 따르면 이들은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청원서를 전날인 22일 당에 제출했다.
부평승리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성만 의원의 복당 청원 서명운동을 벌여 선거 80여 일을 앞둔 지난 주말에 이미 서명자가 1만 9,461명으로 2만 명 가까이 육박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복당 청원을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부평은 인천 여론 형성의 중심지”라며 “부평갑 총선 승리의 확실한 카드인 이성만을 복당시켜 부평갑과 인천 지역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평승리모임의 대표라고 밝힌 정지용씨(50)는 “이 의원은 코로나19 시기 앞장서서 소상공인과 민생을 챙겼고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와 누구보다 강하게 싸워온 만큼 지역 차원의 지지는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부평갑을 민주당 지역으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 당에서 결단을 내려달라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실 측 역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 복귀가 최우선”이라고 밝히고 “지역 당원분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고무된 만큼 본격적으로 복당을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복당을 위해 민주당 측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복당에 대해 어느정도의 의견 조율을 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에 대한 민주당 측 피드백은 아직 없는 상태다.
만약 이 의원 측 주장대로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조만간 이재명 당 대표와 면담을 할 가능성도 있는데 실제 이 대표가 최근 피습을 당하기 전까지는 이 의원 측에서 최대한 빨리 만나볼 생각도 했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 여부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23일 현 시점 기준으로 아직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확실히 해소되지 못한 이 의원의 복당이 결정될 경우 향후 총선 정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도 있는 만큼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임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