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사진=대한민국국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인천지역 정가 역시 중앙당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또 한편으로는 이준석·이낙연 등 여야에서 빠져나온 인사들의 이른바 ‘제3지대 정당’들의 활동이 인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인천 및 중앙정가 등의 취재내용을 종합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20일까지 지역구 후보자들에 대한 추천 신청을 받기로 하고 빠르면 다음달 초쯤 1차 적인 후보 군을 잡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공천 중에는 현역 의원들 중 하위 20% 평점을 받는 인사를 ‘컷오프’ 하겠다는 방침도 있다. 따라서 인천지역의 현역 의원들(총 9명) 중 이에 포함되는 인사가 있을지 여부와 무소속이 된 두 곳의 지역구(남동을, 부평갑)의 출마자들을 어떻게 정리할 지에 이목이 모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부평갑은 최근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만 의원(부평갑, 무소속)에 대한 당의 후속조치가 어떻게 될 지도 관심거리인데 최근 지역정가에서는 남동을 선거구에 박남춘 전 인천시장을 전략공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것이 사실이 될 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당무감사 결과를 치른 바 있는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컷오프 기준과 경선 방식 등에 대한 윤곽을 정하면서 ‘전략공천’ 설이 도는 인천지역을 어떻게 정리할 지도 잡아가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면 ‘지역구 관리’에서 항상 경쟁력을 보여 왔던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이 공천이 될지 여부다. 윤 의원은 20·21대 총선 당시 중앙당에서 연속으로 컷오프가 돼 이에 반발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복당을 반복했다.

해당 지역구 유권자들의 전언으로는 그간 윤 의원 측에서 전한 홍보물 등에 국민의힘 마크를 다시 달아놓은 시점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당 공천위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고 관심이 쏠린다.

또 이재명 당 대표의 재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계양을에 대한 ‘전략공천’의 이야기가 꾸준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이용창 시의원(서구2)이 출마를 포기한 서구갑 선거구 역시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정가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신당이 어떻게 ‘제3지대’를 구성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3지대 정당들의 움직임에 대해 “인천에서는 그렇게 힘을 못 쓸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었으나 최근 3지대 정당들이 힘을 모으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듯함 움직임도 읽히면서 의외로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

특히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는 개혁신당(가칭)의 경우 부평지역에 여전히 기반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2선 출신의 문병호 전 국회의원(17·19대)이 안영근·한광원 전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뜻을 모으면서 나름의 세력을 구축 중이다.

특히 이들 인사들은 과거 이낙연 전 대표와도 ‘한솥밥’을 먹었던 적이 있었던 만큼 3지대 정당들이 뜻을 모으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이 제반작업에 적잖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의 공천과정은 아무래도 여야의 거대정당 두 곳에서 큰 영향력이 발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후 세워지는 공천 기준이나 전략공천, 컷오프 결과 등에 대해 반발하는 인사들이 신당에 합류하거나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도 “각 당에서 준비하는 전략공천들은 없을 수가 없는데 이것이 국민들에게 ‘전략’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낙하산’으로 인식될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