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발달장애인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조기 발견부터 자립까지…생애주기별 복지 로드맵 마련
수원시에는 120만여 명의 인구 가운데 4%에 해당하는 4만 4천300여 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발달장애인(지적장애인 및 자폐성 장애인)은 10%에 해당하는 4천600여 명에 이른다.
전체 장애인에서 발달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은 편이지만 몇 년 새 증가세는 뚜렷하다. 2018년(3800명) 이후 증가 5년간 21.3%나 늘었다. 이에 시는 종합대책을 수립,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안전망을 생애주기별로 정리한 로드맵을 마련, 시행 중이다.
또 발달장애 의심 아동에 대한 선별검사와 심층검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임상 심리전문가를 배치, 공공기관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 의심 아동 조기 발견과 빠른 재활서비스 개입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해 주간보호시설과 주간 활동 서비스를 확대했고 근로 사업장, 보호작업장, 직업 적응훈련시설 등 일자리를 확충했다.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정보와 체험 홈 지원 등도 하고 있다. ‘위기 발달장애인 가구 지원방안 연구’를 진행,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가 발달장애인 조기 발견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평생 돌봄 강화…일상 지원 지속 가족 부담 경감
발달장애인 종합대책은 발달장애인들의 돌봄을 강화하고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이 뼈대를 이룬다. 사회 서비스 지원을 연계해 주간 활동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주간 활동 서비스와 제공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18~65세 발달장애인의 낮시간 활동을 지원하는 주간 활동 서비스는 7개소에서 10개소로 늘었다.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여행가며 교감할 수 있는 이동동물원 등의 프로그램들이 추가됐다.
6~18세 발달장애인 방과 후 활동 서비스도 6개소로 확대, 숲 체험 등 자연을 느끼며 정서를 표현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폭이 넓어졌다. 18세 미만 장애아동에게 언어와 재활심리 등 적절한 재활서비스를 바우처로 지원하는 발달 재활서비스도 이용 자격을 확대했다.
발달장애 등록하지 않은 6세 미만은 의뢰서를 받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 문턱을 낮춰 500명가량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 주간보호시설도 늘어나 장애인 돌봄에 힘을 보탠다. 광교종합사회복지관 신설도 앞두고 있다.
제1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페스티벌 이미지
▲수요자 중심 지원정책 추진 속도…발달장애인 삶 빛나게
발달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한 곳에 통합 안내하는 종합정보사이트 구축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시가 직접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정책들을 총망라한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발달장애에 대한 정보와 여러 수행기관에서 제공되는 여러 종류의 서비스 정보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일원화된 체계를 준비 중이다. 사이트가 구축되면 발달장애인들과 가족들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달장애인들이 주인공이 돼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도 준비 중이다. 11월 7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페스티벌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발달장애인이 중심이 되는 문화예술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수원시가 만든 자리다. 축제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의 연주, 합창, 뮤지컬, 난타 등의 공연과 재능을 뽐내는 공예 및 미술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넷 연주자 은성호씨도 축하 공연을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