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욱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 연주 장면
▲인천시립교향악단 이병욱 지휘·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협연
바그너, 브루흐, 브람스 등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마에스트로’로 인정받고 있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한국 음악인으로서 세계 무대에 저력 있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협연자로 나선다. 이지혜는 일찍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사라사테 국제 콩쿠르 및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조교수로 재직, 왕성한 활동 중이다. 특히 2022년 9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매력적이고도 완성도 있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줘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첫 곡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이다. 중세 기사문학을 사랑과 의무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바그너는 쇼펜하우어와의 계류음에 대한 논의에서 얻은 아이디어 등을 발전시켰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
▲낭만적인 선율·화려한 패시지 및 알맞은 균형감 보여주는 연주
불협화음과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선율이 계속적으로 교차하며 감정을 고조시켜 긴 여운을 남긴다. 막스 브루흐(1838~1920)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브루흐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중 가장 유명하고 자주 연주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낭만시대 유일무이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이 "우리 독일인들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4곡 갖고 있다. 그 중 가장 풍부하면서도 가장 매혹적인 곡은 막스 브루흐의 곡“이라는 찬사를 보낸 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낭만적인 선율과 화려한 패시지, 그리고 알맞은 균형감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깊은 울림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의 협연으로 큰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요하네스 브람스가 52세에 작곡한 <교향곡 4번>은 인생의 가을에 느껴지는 외로움이 스며있는 곡이다.
고전적 낭만주의의 대표자인 그는 전통과 고전이라는 구조 아래 낭만의 탑을 쌓아 자신만의 음악적 깊이와 정신을 마지막 교향곡에 담아낸다.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해 보는 것도 이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활동
인천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은 국내외 교향악단의 지휘는 물론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발레,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하고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지휘자의 꿈을 갖고 오스트리아로 유학길에 올라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발터 하겐-그롤에게 사사받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와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한 후 전문연주자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을 거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석사학위,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연주자 과정을 취득했다. 모차르트 최고연주자 상,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3위, 사라사테 콩쿠르 우승,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청중 상 및 우승을 차지했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북독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독일 크론베르크 실내악 페스티벌, 미국 라비니아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도 연주하기도 했다.
